유공이 중국 심천에 합작정유공장을 건설하고 천연가스 전력사업에 신규
진출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세계일류종합화학.에너지회사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 62년 전신인 대한석유공사에 공채 1기로 입사,32년만에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조규향사장(59)은 해외에서의 수직계열화와 신규유망분야로의
수평다각화로 장기비전 조기 달성에 앞장서겠다고 굳게 다짐한다.

-공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매출액(93년기준)5조3천억원규모의 국내 최대
종합에너지.화학회사 최고 경영자 자리에 올랐습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에너지.화학을 중심으로 끝없이 혁신.발전하는 세계 일류기업으로
키우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우선 경영혁신 활동인 수펙스(SUPEX)추구를
바탕으로 기존사업의 국제경쟁력을 확보.유지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마케팅, 생산, 연구개발, 지원부서 및 최고 경영층이 하나가 되어 상품을
만들어내는 조직(MPR/S/T)운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습니다. 글로벌시대의
세계 일류기업들과 경쟁하기위해서는 생산현장에서부터 톱에 이르는 모든
조직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야 합니다. 고성장.유망분야로의 신규진출을
통한 사업다각화에도 온힘을 쏟겠습니다.

-중국 심천에 추진중인 대규모 정제공장 및 석유화학공장건설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합작선인 중국석유화공총공사(SINOPEC)와 현재 사업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프로젝트의 내용은 일산10만배럴규모의 상압증류시설과 일산4만
배럴의 중질유 분해.탈황시설등 고도화시설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총투자비는 약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한.중수교이후
최대 규모의 합작프로젝트인 셈이지요. 이들 공장은 98년부터 상업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외에 합성수지가공공장 및 화학제품
생산공장 등을 합작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들 공장에
대한 투자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한후 직.간접투자를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석유개발을 위한 투자도모색할 방침입니다.

-유공이 선경그룹을 대표하여 한국이동통신의 지분을 인수했습니다.
자금조달에는 문제가 없는지요.

<>.통신사업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한 정부의 통신사업 민영화 취지에 부응
하고 유망 신규사업진출을 통한 도약을 꾀하기 위해 한국통신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이동통신주식 매각입찰에 참여,20.2%인 3천7백49억원의 주식을
인수했습니다. 내부 유보자금과 회사채 발행 등으로 주식 인수에 필요한
대금을 완납했습니다. 앞으로 한국이동통신이 2000년대에 세계일류수준의
종합정보통신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유공은 원유에서부터 가공제품에 이르는 화학분야 수직계열화를 사실상
완료했습니다. 앞으로는 수평다각화에 보다 주력해야할것 같습니다.

<>.올 주총에서 천연가스업,전력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읍니다. 장기
비전인 21세기 세계일류의 종합에너지 종합화학기업을 달성하기위해 환경
보호 소비자 편의 등과 밀접하게 관련돼있는 천연가스 전력사업을 선택한
것입니다. 이들 사업을 추가한 것은 94~95년중 천연가스 공급사업과 발전
사업을 민영화하겠다는 정부방침도 감안한 것입니다. 이들 사업에 참여할
경우 필요한 원료는 자체 개발한 해외 유전에서 조달할 방침입니다. 도시
가스사 및 LNG발전소에도 천연가스를 공급, 가스사업의 수직계열화도
이룩할 생각입니다.

-사업다각화를 위해서는 유전개발이 필수불가결한것 같습니다.

<>.기존의 마리브유전외에 올 하반기중 생산에 들어가는 이집트 북자
파라나광구를 비롯 현재 7개국 9개광구에서 유전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25%의 지분을 갖고있는 북자파라나광구의 경우 하반기부터는 생산을 개시,
원유를 국내에 반입할 계획입니다. 리비아의 육상광구 3개, 시리아의 알
나브크광구,아랍에미리트의 R.A.K.광구등에서도 탐사활동을 본격화할 예정
입니다.

-우루과이라운드(UR)에 이어 환경라운드(GR)가 발등의 불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GR에 대한 대응방안은 무엇입니까.

<>.제품생산에서부터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합적인 환경관리체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동안
전체 설비투자의 20%인 4천3백53억원을 환경시설을 확보하는데 들였습니다.
환경관련국제규범이 규정하는 기준을 통과하기 위해 할론등 오존층 파괴
물질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GR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위해 미국 영국 일본등의 해외지사 및
14개 해외네트워크를 활용 선진국의 환경협약, 규제동향, 기술정보를 입수,
데이타베이스를 구축중입니다. 이와함께 전기자동차용 첨단축전지,연료전지
등 환경규제를 피할수 있는 첨단무공해 제품개발도 진행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