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중국 연변 조선족자치주의 선사인
연변항운유한공사소속 화물선 연룡 4호가 지난 14일 컨테이너
30개를 싣고 부산항을 출항,16일 청진항에 도착해 컨테이너를
청진항에 하역한 뒤 청진과 중국의 도문,연길로 이어지는 철도를
통해 연변 지역으로 수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한의 항구에서 제3국을 거치지 않고 북한의 항구에 선박이
바로 간 것은 지난 90년 부산~남포항간의 쌀 수송 이후 두번
째며 북한의 철도를 이용해 중국으로 컨테이너를 수송한 것은 이
번이 처음이다.
해항청 관계자는 "선박의 남.북한간 직항을 완강히 거부해왔던
북한이 이번에 부산~청진 다이렉트 운항을 허용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면서도 "북한의 정책변화라기 보다는 중국과의 관계를 고
려한 예외적인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