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전문점 창고형도소매업등 선진국형 신업태가 속속 등장,국내
유통업계에 신업태시대가 본격 전개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가 지난해말 할인전문점 E-마트를 국내
최초로 개점한데 이어 최근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등 대형 유통업체와
유통업에 뛰어드는 미원 삼성물산등 대기업들도 신업태쪽으로 사업 방향을
잡고있는 등 앞으로 유통시장에 신업태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신업태개발팀을 신설,할인
전문점등 신업태에 대한 사업전망 시장조사에 착수했다.

롯데백화점도 이달초 신사업기획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준비작업
들어갔으며 할인전문점 사업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신업태 시장을 주도하고있는 신세계는 올해안에 E-마트 2개점을
추가하는등 오는 2000년까지 전국에 20개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미국의 할인전문점인 프라이스코코사와 기술제휴로 오는 9월
영등포구 양평동에 1호점을 여는 회원제 창고형 도소매업점포인 프라이스
클럽을 조만간 3호점까지 늘릴 구상이다.

유통업 참여를 검토해온 미원은 최근 중장기계획안으로 할인전문점 사업을
잡고 경영전략팀에서 시장 조사활동을 벌이고있다.

유통사업부를 신설하면서 신업태사업을 준비중인 삼성물산도 미국의
할인체인점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기술제휴를 추진하고있으며 제일제당
역시 할인전문점 체인사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류업체인 이랜드도 최근 일본과 미국에서 각광받고있는 할인전문점
형태인 아울렛을 국내 유통시장에 처음 도입,오는 4월7일 서울 당산동에
2001 아울렛 1호점을 연다.

이곳에서는 의류와 잡화 이월상품을 정상가격의 60~70% 이상 할인
판매하며 지하매장에서는 농축산물을 산지직송해 염가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렛은 재고상품이나 하자상품등을 할인판매하는 방식이며 타사의
제품도 함께 취급하고 할인율이 일반 신상품을 취급하는 할인전문점보다
높은게 특징이다.

이밖에 국내 시장에 진출한 한국까푸와 한국마크로가 각각 세계굴지의
하이퍼마켓과 창고형도소매업체여서 앞으로 국내업체와 신업태 시장을 두고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이게 되며 국내유통업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고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