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탑산업훈장을 받은 김준형 행남사회장(78)은 국산 도자기의 산업화를
이끌어온 도자기업계의 산증인이다.

김회장은 일제 강점기인 1942년 부친인 김창훈과 함께 행남사를 설립했다.
행남사는 민족자본의 의해 세워진 첫 도자기회사. 김회장은 창업이후 지금
까지 소재와 디자인개발,도자기의 수출산업화에 이바지해왔다. 특히 80년대
부터 세계화전략을 추진해 인도네시아에 합작공장을 마련했으며 도자기제조
설비의 수출에도 발빠르게 나서고있는등 업계를 리드하고있다.

국내 처음으로 지난 62년 홍콩에 5천달러어치의 식기를 수출해 도자기
수출을 시작한 행남사는 최근들어서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을
탈피해 자가브랜드전략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고있다.

김회장은 도자기의 소재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여 지난 83년부터 본차이나의
양산에 나섰는가하면 화인세라믹공법을 원용한 울트라파인을 개발,국산
도자기기술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그는 평소 "인사가 만사"라는 말로 노사화합만이 경쟁력있는 회사를
만들수있다고 강조한다. 63년 김회장의 적극 권유로 노동조합을 만들게
된 것도 같은 맥락. 결국 "장인정신"이 있어야 도자기산업을 꽃피울수
있는데 이를위해서는 기업주와 종업원이 고락을 함께 해야만 가능하다는
신념을 견지하고 있는것.

김회장은 최근 남미 볼리비아 라파스근처에 대규모 고령토처녀광을 발견,
본격적인 개발을 서두르는등 제품개발못지않게 원료공급의 다국적화도 추진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