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의 다점포화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형백화점들이 기존의 소규모
백화점을 인수하거나 위탁경영하는등 백화점들간의 "합종련횡"이 활발해지
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유통시장 개방으로 상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
서 앞으로 본격적인 M&A(기업인수 및 매수합병)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15일 롯데백화점은 맘모스와 위탁경영 계약을 맺고 기존의 맘모스백화점
을 롯데 청량리점으로 이름을 바꿔 18일부터 개점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강진우 사장은 "3년동안 매출액의 0.5%를 로얄티로 받기로 했
다"며 "장기적으로는 합작 또는 매입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강남의 구영동백화점을 역시 위탁경영방식
으로 계약을 맺어 신세계 영동점이란 이름으로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말 모아유통과 경영제휴를 맺고 상계점을 열었으며 그
레이스백화점도 기존 백화점에 대한 매수 가능성을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
다.
특히 그랜드백화점은 영업이 부진했던 서울 신촌의 크리스탈백화점을 최근
40억원에 인수해 대형 백화점의 기존 점포 완전인수 첫사례를 기록했다.
대한상의 유통부의 민중기 이사는 "상권 확보를 위한 다점포 경쟁과 함께
신규개발지역은 공개경쟁입찰,기존 상권은 업체간 제휴가 활발해지고 있다"
며 "2~3년후에 백화점 성장세가 둔화되면 경쟁력 상실업체에 대해 지금의
경영제휴나 위탁경영방식 외에 본격적인 M&A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