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 외화 불법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씨티은행이 긴급명령의 예금
주비밀보장 조항을 위배했다는 금융계의 지적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이 은행과 짜고 스와프거래를 이용, 10
억원대의 돈을 홍콩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국내 한 종교단체의 예금
자료를 은행 바깥으로 유출시켜 법에 명시된 예금주 비밀보장 조항을 위반
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외화유출 혐의에 대한 조사와는 별도로 씨티은행 및
씨티은행 관계자들이 긴급명령의 예금주 비밀보장 조항을 위반했는지에 대
해서도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