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형철특파원]NEC와 히타치(일립)제작소등 일본 반도체메이커들이
미국과 한국 반도체메이커에 대항해 64메가D램 생산설비 도입에 박차를 가
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NEC의 경우 구주에 64메가D램 공장을 신설하는데 이어 내년도중
미현지 공장에도 64메가급 생산라인을 설치키로 했다고 전했다.
NEC는 현재 2만5천매의 웨이퍼(직경 6인치) 가공 능력을 가진 미캘리포니
아주의 4메가및 16메가D램 공장에 내년말까지 월간 1만매분의 생산라인을
증설할 방침인데 추가분은 모두 64메가급 라인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NEC는 오는 8월부터 구주의 64메가급 공장을 가동시킬 예정이지만 첨단 IC
수요는 미국이 앞서고 있기 때문에 일본과 미국에서 64메가D램 생산을 병행
할 계획이다.
히타치제작소도 올가을 가동 예정인 일본 국내의 16메가급 신설 공장에 64
메가D램 생산이 가능한 최첨단설비를 도입키로 했다.
후지쓰(부사통)역시 연내에 월간 5천매(6인치)의 생산능력을 가진 로직IC(
논리집적회로)용 64메가급 생산라인 설치를 완료한뒤 시험생산을 거쳐 내년
가을부터 양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일본 반도체메이커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미반도체메이커들의 재부상
과 한국 메이커들의 추격으로 일본의 세계반도체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
어 최첨단 설비 조기 가동을 통해 차세대상품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
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