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직선회장 선거를 불과 10여일 앞두고 현직회장이 전격구속
됨에 따라 연기가능성이 점쳐졌던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농협중앙회가
6일 오전임시이사회를 열고 지난달 23일의 결정을 재확인함에 따라
예정대로 오는 23일 새회장을 선출할 것이 기정사실화 됐다.

농협중앙회는 이에따라 7일오전 선거일자및 총회소집을 공고한데 이어
최성교서대구농협조합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선거관리위원회를 발족시키고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농협중앙회는 최위원장을 포함,모두 11명의 회원조합장들로 선거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오는 13일까지 후보자등록을 받는 한편 23일에는 1천4백3명의
전국 회원농협조합장들로 구성된 총회를 개최해 임기4년의 2기직선회장을
뽑게 된다.

[]...선거를 둘러싼 농협중앙회 안팎의 관심은 무엇보다 재출마및 당선
가능성이 유력시됐던 한호선현회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누가 회장 자리를
노리고 후보등록을 할 것이냐에 모아지고 있다.

농협중앙회의 임원선거규약(제8조)에 따르면 국회의원선거처럼 금치산자나
한정치산자가 아니거나 실형을 받지않은 사람이면 일단 누구나 회장선거에
나설수있어 표면적으로는 후보자등록이 자유로운 상태로 비쳐지고 있다.

그러나 임원선거규약은 제14조에서 3개 시,도지회이상에 걸쳐 회원조합장
50인이상의 추천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어 농협과 전혀 관련이 없거나
농민들의 지지기반이 없는 외부인사는 사실상 출마가 어렵도록 하고
있다.

중앙회주변에서는 이에따라 농협과 관계를 맺었던 인사들중 충남아산군
둔포조합장 6선출신의 노인도민자당의원(전국구)과 윤승혁 나주남평
노조합장및 정대근경남삼랑진조합장의 이름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함께 중앙회임원중에서는 오는 4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정기수부회장
(신용사업담당), 천경옥부회장(경제사업담당)및 원철희이사 등의 출마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아직 사표를 제출하지 않은데다 실형이 확정되지 않은 한회장의 옥중
출마설이 일부에서 유포되기도 했으나 사태의 심각성에 비추어볼때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는 것이 내부관계자들의 일치된 견해다.

중앙회관계자들은 3-4명이 출마할 것으로 점치는 한편 앞으로 2-3일
이면 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후보예상자들중 노의원은 한회장이 1기직선회장에 당선될 때인
지난 90년선거에서 단위조합장 1천4백65명중 8백28명으로부터 표를
얻은 경력을 갖고 있으며 정대근삼랑진조합장은 당초 한회장이 구속
되기전 이번선거에서 입후보가 예상됐으나 조합장추천등 선거규약상의
제약을 들어 출마를 포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회관계자들은 그러나 현직회장 구속으로 초상집이 된 분위기속에서
선거를 치르게 된 점을 지적, 누가 당선되더라도 선거를 축제무드에서
치르기는 틀렸다고 밝히고 농,수,축협의 조직개편논의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새회장은한회장과 같은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오는19일 회장선거를 치르기로 예정돼 있는 수협중앙회는 농협
중앙회의 사태로 괜한 불똥이 튀지나 않을지 몹시 신경쓰이는 표정.
수협중앙회의 한관계자는 "수협중앙회의 선거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 외부에서 공연히 회장이 구속된 농협과 연결지어 생각하는 질문이
적지않아 곤혹스럽다"고 실토.

수협중앙회는 4일부터 후보등록을 받기 시작했으며 현재 이방호현회장과
최지신 군산수협장등 2명이 입후보한 가운데 오는10일까지 후보등록을
받을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