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경쟁력 강화 민간위원회(대표의장 최종현 전경련회장)는 4일 오후 *
*중소기업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제4차 확대회의를 열고 기업의 경쟁력 *
*강화를 위한 임금 및 노사관계 안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

* 이날 회의에서는 황정현 경총부회장이 ''임금현황과 경쟁력 회복과제'' *
*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대우조선의 박동규 부사장은 노사안정을 통한 *
*경쟁력 강화 방안을,남재우 나전모방 사장이 모방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김학권 신영금형 사장이 금형산업의 경쟁력 현황과 대책을 각각 발표 *
*했다. *

<편집자>

자동차 내수시장은 성숙기에 진입해 있다. 국제경쟁규모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UR타결로 외국차의 수입확대가 조기에 이루어
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해외진출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그러나 해외시장의 여건은 그리 만만치만은 않다. 자동차를 둘러싼 무역
마찰이 심화되고 있고 선진국 업체간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중국
멕시코 아세안등 후발개도국이 급부상하고 있으며 선진국의 대아시아
전략이 강화되고 있다. 선진국의 기술이전 기피현상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선진국의 견제와 개도국의 추격에 직면한 우리자동차산업은 이제 경쟁력의
조기확보를 더이상 미룰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자동차산업은 지난85년 15위 생산국에 진입한데 이어 매년 생산량을
늘려 지난해에는 6위의 생산대국이 됐다. 정부와 업계는 오는 2000년에는
5위의 생산국으로 자리를 굳힌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과거 국내자동차업계가 공급능력과 가격으로 승부를 했다면 지금은 승부처
가 기술 품질이며 2000년에는 종합경쟁력을 갖춘 업체만이 살아남을 것
이다.

국내경쟁에서 G7국가와의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간만큼 국제경쟁 우위확보가
한국자동차산업의 21세기 생존전략일 수밖에 없다.

우리자동차산업은 몇가지 과제에 부딪혀 있다. 첫째 국제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규모의 확보를 위해서는 연구개발투자 해외마케팅
코스트절감 부품업체의 경쟁력이 확보돼야한다. 하지만 기아자동차와 선진
업체를 비교할 경우 생산대수는 기아가 연산 75만대로 크라이슬러나
미쓰비시는 미일의 하위업체인데도 2백15만대와 1백83만대에 달한다.

기아자동차의 매출액대비 연구개발투자비중이 5.3%로 크라이슬러나
미쓰비시의 3.0%와 4.0%를 앞서지만 실제금액은 크라이슬러의 3분의1,
미쓰비시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둘째 기술자립기반을 강화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단위업체당
연구인력이 업체당 최소한 5천명이상을 확보해야하나 우리는 양적인 것은
물론 질적으로도 낮다. 기아의 R&D인력은 2천명으로 마쓰다의 5천명,닛산의
9천3백명에 크게 못미친다. 이들의 평균 근무연한도 일본업체들이 14-15년
인데 반해 기아는 7년으로 절반수준이다.

세째 생산성과 품질경쟁력을 더욱 제고해야한다는 것이다. 현재 기아의
생산성은 일본에 비해 낮지만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다.
품질도 상위수준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선진업체들에 비해 약간 뒤지는 만큼
더욱 노력해야 할것이다.

네째 금융환경의 개선이 절실하다. 일본 미국등의 우대금리가 6.2% 정도
인데 우리나라는 10% 수준이다. 그러니 매출액대비 금융비용부담은 한국이
5.8%인데 비해 일본 미국은 0.8-1.0%에 불과하다.

다섯째 제조업의 선진화에 비해 금융제도 애프터서비스등 유통노하우와
항만 도로등 사회간접자본이 너무 뒤떨어져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아자동차는 21세기 초우량 자동차기업 구현을 목표로
<>국제경쟁규모 생산체제 구축 <>기술자립화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 <>
협력사 국제경쟁력 기반강화 <>노사관계 선진화등 5가지 핵심전략을 세워
추진중이다.

우선 국제경쟁규모 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1백50만대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그룹의 생산체제를 개편하고 아산만을 수출전진기지화하고 있다.
자동화투자를 늘려 아산만공장 차체라인의 경우 자동화율을 93%까지
높였으며 곧 97%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용접라인은 물론 엔진조립도
무인공정으로 만들었다.

기술자립화를 위해서는 R&D투자를 매출액대비 7%로 높이는등 연구인력및
투자를 대폭 늘리며 해외연구소의 확대와 독자제품의 개발기술능력을
강화에 힘쓰기로 했다.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전세계에 판매 및 AS망을 구축하고 현지
조립생산을 현재 6개국 5만대규모에서 12개국 25만대로 늘린다.

협력회사 국제경쟁력 기반강화를 위해 이들의 대형화와 전문화에 힘쓰는
한편 기술지도및 제휴확대와 투자.개발자금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해서는 현장밀착경영과 복지및 교육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같은 노력이 결실을 거두는 97년에는 기술측면에서는 모델개발력이
연간 2종에서 4종으로 늘어나며 수출전략 차종도 현재 4종에서 7종으로
다양화된다. 가격도 선진업체를 1백으로 볼때 현재 90수준에서 84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품질도 선진업체 1백일때 기아는 현재 88에서 95로 바짝
다가설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해외판매망도 현재 1백개국에서 1백60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면 G7국가와의 경쟁체제가 완성돼 자동차산업의 수출산업화가 완성
되는 셈이며 현재 16만대,10억달러의 기아 수출을 50만대 50억달러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