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두달간 백화점업계는 업체별로 20-60%의 매출 성장을 달성,
전체적으로는 순조로운 외형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으나 내용면에서는
정기세일과 설행사기간중에 매출이 집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4일 주요백화점업체의 영업실적 집계에 따르면 정기세일과 설대목행사
특매기간에는 전년대비 40-50%씩 고속신장률을 보여 특매매출이 두달간
총매출의 절반이상을 넘어서 영업 왜곡현상이 심화되고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두달간 총 2천7백96억5천6백만원의 실적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신장한 가운데 겨울 정기세일과 설날 대목 행사기간
에는 매출이 급신장,전년 같은 행사기간 대비 각각 40.0%와 43%씩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는 겨울세일이 열흘동안 1천3백16억원,설 행사 5일간이 2백91억원
으로 총 1천6백7억원에 달해 두달 매출중 57. 5%를 차지했다.

신세계도 세일 6백49억원,설행사기간 매출 2백61억원으로 이들 특매기간
매출이 2월까지의 총매출 1천5백46억원의 58. 9%를 점유했다.

미도파 백화점도 올들어 두달간 매출이 총 7백47억원으로 27.5%가 신장한
가운데 특매기간의 매출비중이 75%로 지난해의 65%보다 높아졌다.

그레이스 백화점도 두달간 매출실적이 전년대비 63.4% 신장한 3백6억원
이고 이중 특매기간 매출비중이 54.9%에 달했다.

이같이 갈수록 정상적인 영업기간에 비해 세일과 설대목행사와 같은 할인
특매기간 매출이 높아지는 것은 소비자들의 알뜰구매 성향정착으로 목적성
계획구매가 늘어나는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함께 겨울세일과 설행사가 함께 연계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이들
두 행사기간이 떨어지면서 절대 매출이 늘어난것도 특매비중 심화의 요인
이다.

그러나 할인판매가 이루어지는 특매기간에 매출이 심화되는 현상은 전체
벡화점의 영업이익 저하를 가져오고 평상시 정상적인 영업을 저해하는등
영업구조의 왜곡을 초래하고있어 문제로 지적되고있다.

<고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