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시중은행도 임원수를 줄이고 전반적으로 유임되던 초임임기만료임원이
부분적으로 퇴진하는등 은행인사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상업은행은 22일 정기주총과 이사회에서 초임임기가 끝나는 박영식상무와
주정섭상무등 2명을 퇴진시키고 경영합리화차원에서 임원을 한명만 충원
시키는 방법으로 현재 15명인 임원을 14명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초임임기의 동시퇴진도 이례적인 일이지만 지난 15일주총에서 임원을 줄인
보람은행과 한미은행에 이어 대형은행마저도 임원수를 감축한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23일 주총을 여는 조흥은행도 손동호감사와 이춘헌상무의 퇴진이 유력한
가운데 특히 초임임기가 만료되는 3명의 상무중 한명을 퇴진시킬 방침
이어서 이번 은행인사에 초임임기의 과감한 퇴진을 통한 세대교체바람이
예상된다.

이종연조흥은행장은 "인사숨통을 트고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차원에서
초임임기라도 무조건 중임시키는 방식은 탈피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22일 주총을 여는 은행은 상업은행과 함께 서울신탁은행 외환은행 평화
은행 동남은행등 5개인데 특히 서울신탁은행인사가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신탁은행은 임원자리가 3개 비어있는데다 임기만료임원이 장만화전무
김규석상무 박용호상무등 3명이어서 새행장으로 취임하는 손홍균한국투자
신탁사장이 임기만료임원중 누구를 퇴진시킬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외환은행은 조성진상무와 유종섭상무가 초임임기만료이나 이들은 중임되고
자회사인 외환신용카드(주)의 성백규사장이 물러나게돼 이자리로 임기가
아닌 임원한명이 나갈 예정이다.

23일로 주총이 예정된 한일은행은 임기만료임원이 모두 7명인데 윤순정
행장은 "내부적으로 세대교체요구가 많다"고 말하고 "본인의 능력과 함께
내부여론도 감안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