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사메이커들이 판매강화책으로 직물산지에 대한 판매조직을 강화하고
기술지도를 보강하는 등 상호협력이 크게 강화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원사 메이커들이 원사의 수입자유화와
시설의 증설등에 따라 경쟁이 심해지면서 10개 원사 메이커중 코오롱
선경인더스트리 동양나일론 등 상위그룹의 6개사가 대구지역의 조직을
한단계 격상시켜 이사급을 주재토록 하고 하부조직도 새롭게 편성 보강
했다.

또 직물업계와의 기술지도를 크게 강화하고 있는데 선경인더스트리는
올들어 원사공장경력 15년이상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술지원팀 4명을
대구지역에 상주시키면서 직물업체들의 신합섬제직에 따른 기술적인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있고 일반직물의 품질관리진단도 품질지원팀을 투입해
대행해주고 있다.

이와같은 현상은 코오롱 고려합섬등 다른 업체의 경우도 이미 실시중
이거나 계획중인데 자사의 차별화제품을 사용할 경우의 전처리, 제직,
염색등에서의 특성 지도는 물론 적극적인 상품개발지도까지 하고 있다.

선경인더스트리는 올해 신년하례회에서 자사의 신합섬으로 만든 의류를
선보이는 패션쇼를 원사업체 최초 대구에서 개최했는데 자사제품을 이용한
고가품 생산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도 고려합섬등 일부업체는 자사제품으로 만든 직물의 일정부분을
호불황에 관계없이 매입해 판매대행해주는 경우도 있으며 기업경영에 대한
자문도 실시해 주고 있다.

이와관련 고려합섬의 정근식이사(대구사무소장)은 "국제적인 환경이 급변
하면서 원사업체들이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은 물론 제직업체도 고부가가치
의 제품을 잘 만들지 않으면 둘다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는 공동운명체적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지역의 직물업체들도 때늦은 감이 있으나 바람직한 현상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