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체들이 북한으로부터의 고철수입을 적극 추진중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제철이 지난1월 나진으로부터 화차를 해체한
고철 1천2백t을 시험적으로 들여다 사용해본 결과 질이 미국산 못지않은
것으로 확인돼 고철을 원료로 쓰는 전기로업체들이 북한으로부터의 고철
수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인천제철은 일본 종합상사를 통해 이미 8천t가량을 추가로 주문해놓은
상태이며 북한내에 폐차된 철도차량및 부서진 철도레일등이 많아 핵문제가
해결돼 북한의 대외거래가 정상화되면 연간4~5만t은 수입이 가능하다고
철강업계의 한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우선은 북한산 고철의 수입에 중점을 두되 장기적으로는
러시아의 폐차된 철도차량을 북한의 나진.선봉지역으로 수송, 현지에서
해체해 수입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철도레일폭이 북한과 같아 러시아의 폐차된 철도차량을 북한으로
옮기기 용이하다는 점에 착안,나홋가등 적체가 극심한 러시아의 극동항구를
피해 나진등 북한의 항구를 통해 러시아산 고철을 수입하는 방안이다.

철강업계는 북한의 고철정제시설이 부족한 점을 감안, 북한이 경제특구로
지정한 나진.선봉지구에 합작으로 고철정제시설을 갖추는 방안도 고려중
이다.

철강업계는 이외에도 북한 송림지역으로부터 선철을 직접 수입하는 방안도
추진중인데 선철은 현재도 중국을 경유 연간 4~5천t정도 들여오고 있다.

<이희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