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장품들이 백화점에서 내몰리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삼풍 뉴코아등 주요백화점들이 국산화
장품 매장을 잇따라 철수시키고 그자리에 에스티라우더 엘리자베스아덴등 국
내 시장에 직접 진출한 세계유명화장품 매장을 입점시키고 있다.
특히 이들백화점은 국산화장품은 매출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내쫓으면서 외
국화장품업체들을 파격적인 계약조건으로 입점시키고있어 국내 화장품업계의
원성을 사고 있다.
신세계본점의 경우 이달 28일로 계약기간이 끝나는 럭키 한국화장품 피어리
스등과 재계약을 거부, 이들업체를 철수시키고 오는 4월 이자리에 미국 에스
티로더사의 유명브랜드인 클리닉 매장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이에따라 신세계백화점에는 국내 업체로는 태평양이 유일하게 남게된다.
신세계는 이밖에도 프랑스의 겔랑과 미국의 엘리자베스아덴등도 추가 입점
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여론의 눈치를 살펴왔던 현대백화점 본점이나 롯데백화점 본점도 신세계
를 따라 국내화장품매장은 태평양만 남기고 철수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
다. 백화점의 국산화장품 내몰기는 지난해 11월에도 벌어져 현대무역센타점
에서 라미와 쥬리아화장품이 철수했고 같은해 8월 신세계 본점에서 라미 나
드리 쥬리아화장품이, 대구의 동아백화점에서는 피어리스가 매장을 떠났다.
또 지난해 5월에는 에바스화장품이 매출부진으로 건영백화점에서 철수했으
며같은달 현대압구정점에서는 한국화장품이 철수당했다.
이들이 떠난 자리에는 에스티로더 시세이도 가네보등 외국화장품업체들의
매장이 들어서있다.
백화점들이 입점 외국화장품들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우대조건으로 입점시키
는것도 비난의 표적이 되고있다. 입점 계약도 대부분 백화점들이 국산화장품
의 입점시에는 임대보증금을 3천만~7천만원까지 받고 있으나 수입브랜드의
경우에는 특정매입방식을 적용, 임대보증금을 받지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