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유니트단위로 개편된 새로운 조직체계를 발판으로 매출등 외형위주의
성장전략을 지양하고 유통사업진출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갈 방침입니다"

박수환 럭키금성상사신임사장(57)은 7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
경영방침을 이같이 밝히고 "종합상사들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부
가 물류 창고 운수업에 대한 진출을 허용하는등 각종규제를 개선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 규제완화가 필요한 부분은.

"일본종합상사들의 국내진출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먼저 도소매업으로 분류
돼있는 종합상사의 업종을 종합무역업으로 재분류하여 자기자본지도비율의
적용을 면제 또는 제외해야 한다.

또 물류와 창고업등 신규업종에 대한 진출을 허용하고 수출지원을 위해
수출보험의 규모와 국가별 보험인수제한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

- UR타결로 시장개방이 불가피해진 내수부문에 대한 진출방안은.

"수입시판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품목별로 사업타당성을 조사, 유망한 부문
부터 순차적으로 진출해 나갈 방침이다. 일본종합상사의 경우 전체매출액에
대한 내수부문비중이 45%에 달하나 국내종합상사는 3%에 불과한 수준이다.
각종규제가 많은데다 종합상사들의 내수부문진출에 대한 여론도 좋지않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있다. 또 내수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노하우가
미흡한점도 상사들의 내수부문진출에 장애요인이 되고있다"

- 취임후 조직을 대폭 개편했는데.

"사업권한을 대거 이양해 자율적인 영업활동을 펼수있수록 조직을 사업
유니트중심의 수평구조를 바꾸고 종전7개단계였던 결재라인을 4단계로
줄였다.

기존 관리중심의 명령통제형 구조로는 급변하는 무역환경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다. 조직개편과 함께 연공서열형 인사제도도 바꾸어 성과급등
인센티브제도와 발탁인사제도를 과감히 도입, 영업을 활성화해 나갈 방침
이다. 각사업유니트별로 올해사업계획과 중장기계획을 마련중인데 오는
4월까지는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

- 반도패션이 올해부터 패션부문으로 독립됐는데 반도패션을 완전독립
시키는 것은 아닌지.

"법인자체를 분리하기 위해 사전정지작업으로 이뤄진 것은 결코 아니다.
사업영역이 판이한 점을 감안, 각부문의 자율경영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분리한 것이며 무역부문과의 업무보완관계는 계속 유지될
것이다"

- 최근 같은 계열사인 금성일렉트론 지분 11.1%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는데.

"사업전망이 밝아 금성일렉트론의 대주주인 금성사로부터 지분을 인수키로
한것일뿐 다른 의도는 없다. 지분인수결정은 그룹측과 협의를 거쳐 이뤄
졌으며 오는26일 주총결의를 거쳐 올해중 정식으로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