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또는 분실한 남의 카드나 위조한 카드를 이용해 물품을 구입하거나
현금서비스를 받는 신용카드 사고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신용사회 창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3일 대한보증보험에 따르면 지난해 4월~12월말까지 크레디트카드
보험사고는모두 1만3천3백68건으로 보험금 지급액은 69억6천만원에 달하고
있다.

신용카드 사고는 지난 91회계년도중(91년4월~92년3월) 1만9천76건(91억원),
92회계년도중 1만5천8백70건(93억원)에 각각 달했는데 이같은 추세로라면
93회계년도에는 2만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92년 10월부터 국민카드,비시카드 등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자체
적립금으로 카드사고를 처리하고 있어 국내 전체적으로 신용카드 사고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따라 대한보증보험의 신용카드보험 손해율은 91년 1백15%에서 92년
83.2%로 낮아졌으나 작년에는 다시 95.7%로 높아지면서 1백%에 육박하고
있다.

신용카드 보험사고란 카드의 분실 또는 도난으로 제3자가 카드를 부정
사용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최근에는 남의 카드를 불법으로 발행해
쓰는 카드위조 사고도 일어나고 있다.

또 직장동료.가족 등이 카드를 사용했거나 심지어는 카드 소유자 본인이
쓰고서도 분실사고를 내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회사와 보험회사는 카드사고가 날 경우 사고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벌이고는 있으나 카드회사들이 실적올리기에 급급해 카드를 남발하고
카드가맹점은 서명 등에 의한 본인 확인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아 카드사고
는 좀처럼 줄어들지않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