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지표로 본 금년 수출전망도 일단 파란불이다.

수출신용장(L/C)내도액 산업설비수출자금 지원 실적 바이어 내방객수등
앞으로의 수출을 가늠해 볼수 있는 각종 지표들이 모두 작년보다 밝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선 1-3개월후의 수출실적을 보여주는 L/C내도액은 올들어 1월25일 현재
35억2천5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7. 2%나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L/C내도액 증가율이 월평균6. 6%에 그쳤던데 비하면 6배에 달하는
급신장인 셈이다.

물론 점차 L/C수출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긴하지만 아직도 전체수출의
60%정도를 L/C수출이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지표
이다. L/C내도액으로만 보면 상반기중 수출은 어느정도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점칠 수 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바이어들의 발걸음도 잦아지고 있다. 올1월중 한국
무역진흥공사(KOTRA)를 방문한 바이어는 약1백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작년1월중 82명보다 25%정도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바이어 내방증가는 무역협회도 마찬가지다. "작년말까지만 해도
뜸하던 바이어들의 방문이 올들어 부쩍늘어 하루평균 3-4명이 상담을 위해
사무실을 찾고 있다"는게 무협관계자의 말이다. 바이어 내방이 보통 6개월
후에 실제 수출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상반기중의 수출신장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것이란 전망이 가능하다.

또 수출입은행이 지원하는 산업설비수출자금도 올들어 1월26일까지 1천6백
65억원이 대출돼 작년 같은기간(6백10억원)보다 대출집행실적이 3배정도
신장,금년 수출전망을 낙관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