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올해부터 신입사원의 교육기간을 종전2개월에서 1년으로
늘리고 현장경험을 쌓도록 협력업체를 견학시키는등 교육을 크게 강화키로
했다.

삼성그룹은 그룹연수를 포함,2개월간의 교육과정을 마친후 신입사원을
바로현업에 배치해왔던 종전 신입사원 운영제도가 인력의 조기육성이라는
당초목표를 달성하지못하고 기본실무능력을 갖추지못한 직원을 양산하는등
실효성을 잃고있다고 판단,이같이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삼성그룹은 이를위해 21세기를 겨냥한 인력양성계획의 하나로 삼성물산을
시범회사로 선정,신입사원을 현업에 바로 배치하지않고 1년간 무역 실무
교육과 현장훈련등을 실시키로 했다.

이에따라 삼성물산은 올1월부터 입사한 신입사원19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마련,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삼성물산은 이들 신입사원들에 대해 오는3월까지는 각사업부를 순회하면서
부서의 업무와 규정등을 익히는 입문교육과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고 5월
까지 수출입절차등 무역실무와 심사 경리등 무역실무공통교육,8월까지
법무 금융등지원관리부서 실습근무와 영어외의 일어 중국어등 제2외국어
습득,이어 연말까지는 관계회사와 협력업체 및 대리점 방문등 현장실습등을
각각 이수케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임금과 빌딩사용료등을 포함 직원1명이 연간1억
원 정도를 벌어야 수지균형을 이룰 수 있는 상황에서 1년동안 현업근무를
시키지않고 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신입
사원들이 1년간의 교육을 이수하게되면 3년정도의 경력을 쌓은 직원과
비슷한 수준의 실력을 갖게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그룹은 물산의 새로운 신입사원 교육제도가 성과를 거둘경우 내년부터
전자등 여타 계열사로 이 교육제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이에앞서 올해 입사한 대졸 여성 신입사원중 전자와 보험의
해외영업직 신청자 50여명에 대해서는 이달부터 물산에서 사례연구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2개월코스의 무역실무코스를 이수토록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