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의 매출공백을 메우기 위해 빙과업체들이 작년가을부터 전략상품
으로 선보인 멀티팩(Multi Pack)아이스크림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빙과
시장의 인기품목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2백-3백원대의 기존저가제품과 달리 원재료와 포장을
고급화한후 동일제품을 여러개씩 한데 묶어 판매중인 멀티팩 아이스크림은
판매가격이 1천원-3천원의 고가임에도 불구, 소비자들의 고품질제품 선호
추세에 힘입어 빙과시장의 제품별 인기판도를 바꾸어 놓고 있다.

롯데제과의 경우 작년11월부터 시판에 들어간 빼빼로아이스가 월6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을 비롯, 미니찰떡볼과 이따리아노도 각각 월5억원과
3억원씩 판매되고 있어 3개 멀티팩제품에서만 월평균14억원의 매출성과를
거두고 있다.

롯데제과와 멀티팩 아이스크림시장의 선점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해태제과는 작년10월부터 선보인 팡팡바의 월판매액이 5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꽈배기아몬디아, 벨모아, 스틱쵸코볼등 후속제품의 매출이 월11억원
에 달해 멀티팩제품매출이 월16억원까지 올라가고 있다.

이들 2개사의 빙과매출은 여름철 성수기의 3개월(7-9월)동안 월2백50억원
이상을 유지하는 반면 겨울철 비수기에는 50-60억원선으로 격감하는 양상을
보여왔는데 멀티팩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이들제품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해태제과의 경우 시판중인 빙과제품의 가짓수가 바(Bar)류 23종과 콘류
7종을 포함, 53종에 이르고 있으나 4가지 멀티팩아이스크림이 비수기매출
에서 점유하는 비중이 최소한 2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멀티팩아이스크림의 판매호조는 유지방함량을 높이거나 초콜릿과 땅콩,
아몬드등의 고급재료를 사용해 복합적인 맛을 낸 이들제품이 젊은 연령의
소비자들로부터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빙그레와 롯데삼강을 포함한 대형빙과업체는 모두 매출확대전략의 촛점을
고가제품에 맞추고 작년하반기부터 고품질신제품을 집중적으로 내놓고
있는데 이에따라 멀티팩 아이스크림은 앞으로 종류가 더 다양해지면서
비수기빙과시장의 최대주력상품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