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수 <투자금융경제연구소 소장>

지표상승으로 본 우리경제는 현재 더이상 바랄수 없을만큼 좋은 상태다.
금리는 하향안정세이며 주가는 상승세이다. 게다가 부동산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경기만 회복되면 금상첨화격이다.

그러나 냉정히 분석해볼때 상당히 위험한 조짐이 보인다. 왜 금리가
하락하고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가. 실명제실시 이후 부작용을 막고자
대량으로 돈을 풀었기 때문이다. 시중의 여유자금이 증시로,투자신탁으로,
그리고 은행신탁으로 몰리는 것을 보아도 재테크를 할만큼 돈이 흔하다는
것을 쉽게 알수있다.

작년 8월이후 올1월말까지 6개월간 풀린 총통화는 9조1천3백억원쯤 된다.
93년2월~7월사이 6개월간 5조3천8백억원이 풀린것과 비교한다면 같은
6개월간인데 하반기에 거의 4조원이상 더 풀린것이다.

결제성장에 필요한 양보다 돈이 더 풀리는 경우 여려가지 부작용이
나타난다. 조만간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물가가 오르고 이것이
노사분규에 악영향을 미치게되며 돈을 가진 사람들은 물가상승를
보전하고자 재태크에 열중하게된다. 여기에 외국자본까지 가세하면
경제에 거품이 만들어진다.

이때는 경제기조를 바짝 죄어야 하는데 올해는 성장율을 가시적으로
회복시켜야겠다고 초조해하는 정책당국이 경기부양쪽으로 방향을 틀면
거품은 폭발적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