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의 주력사업중 하나인 농산물공동판매의 취급액수가 작년중 사상 처음
으로 5조원을 돌파, 우리나라 농산물유통에서 차지하는 농협의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농협슈퍼마켓과 공판장 집배센터등의 자체
유통망을 통해 농협이 공동판매한 농산물은 작년 한햇동안 모두 5조2천3백
62억원어치에 달해 당초목표인 5조원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92년의 4조2천7백1억원보다 22.6%가 늘어난 것이며 2조3천65억원에
머물렀던 지난88년의 실적과 비교하면 5년만에 그규모가 배이상 커진
것이다.

농협의 농산물공동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도시와 농촌간의 직거래
확대를 통한 우리농산물 애용운동이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데다 소비지
유통망확충으로 도시소비자들의 농협농산물 구매기회가 넓어진데 따른 것
으로 풀이되고 있다.

공동판매 농산물을 품목별로 보면 곡류가 2조6백57억원으로 전체의 39.5%
를 차지했으며 채소류가 1조3천5백33억원(25.8%), 과실류가 8천7백15억원
(16.6%)의 순으로 나타났다.

농협은 농산물의 소비지가격안정과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중간유통마진을
줄인 농협농산물의 공급을 앞으로 더 확대할 계획인데 오는 96년까지 공동
판매 규모를 8조원으로 늘려 전체농산물유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40%선
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