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인이 경영하는 중소업체가 세라믹을 소재로한 첨단 전자부품을
잇달아 개발,수출에 활발히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도 여주에 있는 세광세라믹이 바로 화제의 기업. 이회사는 미혼
여성인 고순청사장(31)이 이끌고 있다.

세광세라믹은 세라믹으로 위성통신장비 무선통신기기 고선명TV등에 쓰이는
첨단전자부품을 만들고 있다.

대표적인 품목은 위성방송수신기와 계측장비에 쓰이는 유전체공진기와
무선전화기및 고선명TV용 유전체필터 무선전화기용 듀플렉스필터등이다.

이들 제품은 주파수대역에 따라 용도가 다를뿐 역할은 비슷한 제품들로
주파수를 전기적신호로 바꾸거나 역으로 전기신호를 주파수로 바꾸는
기능을 한다.

이중 유전체필터는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것으로 발명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다.

세광세라믹은 지난해 이들 제품을 삼성전기 삼성전자 현대전자등에 로컬
공급하는 한편 홍콩 말레이시아등에 수출,약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올해는 국내업체에 대한 판매가 늘어나는데다 네덜란드 필립스사에
3월부터 납품키로해 1백%이상의 매출신장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대 경영학과를 나온 고사장은 지난 85년 세광세라믹을 설립한뒤 연구
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하는 한편 10명의 인력으로 부설연구소를 세워 이들
제품을 개발해냈다.

이같은 연구인력은 전체 종업원 1백16명의 8.6%에 이르는것.

세광세라믹은 수출확대와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서울에 연구소와
사무소를 개설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공장의 생산설비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고사장은 "사업을 확장하려면 무엇보다 자금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거래은행에서 대출을 약속해 놓고도 이를 제대로 이행치않아 서울사무소
개설과 설비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