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운업체들이 환경보호형 냉동 컨테이너인 그린 컨테이너 확보에
열을 올리고있다.

환경보호 국제 협약인 몬트리올 의정서(89년발효)에서 96년이후부터
오존층 파괴의 주범으로 알려진 CFC(염화불화탄소. 일명 프레온가스)를
냉매제로 하는 냉동 컨테이너 사용을 규제키로한데 따른 것이다.

한진해운의 경우 올해 1천개의 그린 컨테이너를 미국캐리어사에 발주하는
편 이미 보유하고 있는 3천여개의 냉동 컨테이너도 단계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현대상선도 미국 더모킹사에 1천개의 그린 컨테이너를 발주하고 보유하고
있는 3천5백여개의 CFC냉동 컨테이너는 96년까지 그린 컨테이너로 바꾸기로
했다.

이들 업체들은 신규 물량은 그린 컨테이너로 발주하고 대신 기존 CFC 사용
냉동 컨테이너는 냉각기만 R134A 냉매제를 쓸 수도록 개조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국내 생산이 불가능한 그린 컨테이너의 개당 가격은 약2만5천달러(한화
약2천만원)로 기업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지만 기존 냉동 컨테이너의
냉각기만 개조해 사용할 경우에는 약3천달러(한화 약2백40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연간 2만여개의 냉동 컨테이너를 운용하는 국내 외항해운선사중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을 제외하고는 그린 컨테이너에 대해 관심만 가지고
있을뿐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있다.

그러나 미국의 APL 시랜드,덴마크의 머스크,네덜란드의 네덜로이사등
선진국의 유명 선사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그린 컨테이너로의
선대 개편 작업에 이미 착수했다. 따라서 올해는 세계 냉동 컨테이너
시장의발주물량중 14% 정도를 그린 컨테이너가 차지할 것으로 해운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그린 컨테이너는 CFC대신 새로운 대체 냉매제인 R134A(수소화불화탄소)를
사용,오존층에 거의 손상을 주지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