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호 한국은행총재는 21일 우리나라의 통화증가율이 선진국은 물론 주
요 경쟁국중에서도 가장 높다고 지적하고 올해에는 실물경제활동에 필요한
적정수준에서 통화를 공급,물가안정기조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오전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최고경영자협의회 조
찬모임에 참석, ''94년 경제여건과 통화정책방향''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총통화(M2) 증가율 목표를 일단 14~17%로 잡았으나 경기회복으로 수요면의
물가상승압력이 예상보다 커지는 경우 14%대에 최대한 접근시키는 방향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통화 평잔 증가율이 18.6%로 미국과 일본은
각각1.6%와 1%에 불과했고 경쟁국인 싱가포르와 대만((말잔기준)의 5.5%와
15.7%에 비해서도 훨씬 높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