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대표 구형우)와 계열사인 한솔무역(대표 선우영석)이
말레이시아에 대규모 신문용지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20일 한솔제지는 계열사인 한솔무역과 공동으로 말레이시아
겐팅산옌사와 합작, 말레이시아에 신문용지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한솔무역의 선우영석대표이사와 겐팅산옌사의 T.S.옹사장이 합작
투자의향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총 2억달러가 투입될 이 공장은 겐팅산옌사가 75%, 한솔무역이
25%를 각각 출자하며 한솔제지는 공장건설을 위한 엔지니어링과
기술연수 감리 등을 맡게 된다.
합작공장은 연산 25만t규모로 올하반기에 착공해 96년초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말레이시아는 연간 12만t의 신문용지를 사용하지만 자국내 생산이
전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는데 이번 합작공장건설이 완료되면
자급은 물론 해외수출에도 나설수 있게 된다.

합작파트너인 겐팅산옌사는 말레이시아 5대그룹의 하나인 겐팅그룹의
계열사로 산업용지생산과 발전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한솔이 해외에 신문용지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국내
제지업계로선 태국에 신문용지공장을 건설중인 신호제지에 이어
두번째이다.

한솔은 삼성그룹에서 분리 독립한 이후 사업다각화와 국제화에 심혈을
기울여 작년 12월 한솔무역을 출범시켰으며 미국 캐나다 일본 홍콩
네덜란드 중국및 호주에 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솔제지관계자는 "이번 말레이시아투자는 본격적인 해외투자의
신호탄이며 베트남 중국등에 투자할 프로젝트를 검토하는등 앞으로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