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은행감독원은 "93년중 금융분쟁 처리현황"을 발표,작년 1년동안 은
행.상호신용금고.신용카드사.신용보증기금 등 금융기관과 고객간에 금융
분쟁이발생해 은행감독원의 조정을 신청한 건수는 모두 1천5백12건으로
92년의 8백19건에비해 무려 84.6%가 늘어났다.
이는 은행감독원이 금융분쟁조정업무를 시작한 87년 이래 최고의 건수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정부의 금융규제 완화에도 불구,정작금융기관들의
업무처리 관행은 여전히 구태를 벗어나지 못해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금융권별로는 14개 시중은행이 6백40건으로 92년의 3백64건에 비해 75.8%
가 늘어나 전체 분쟁조정 신청건수의 42%를 차지했고 중소기업.국민.주택
은행과 농.수.축협 등 6개 특수은행은 2백23건에서 3백89건으로 74.4%가
늘었으며 10개 지방은행은58건에서 두배가 넘는 1백17건으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