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을 통해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원하는 날짜에 받아먹을수 있도록한
주문김장김치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겨울철 인기상품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과 일부 김치메이커들이 재작년 가을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주문김장김치는 소비자들의 관심부족으로 첫해만 해도
판매물량이 소규모에 그쳤으나 신선한 김치를 편리하게 사먹을수 있다는
장점이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이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0월1일부터 12월24일까지 전국72개도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김장김치의 주문판매를 실시한 농협은 모두 12만6천4백44건에 1천6백56t의
실적을 올려 5백96t에 그쳤던 92년보다 판매량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같은 김치주문량은 원재료인 무,배추로 환산할 경우 약 3천t에
이르는것이며 액수로도 34억5천여만원에 달해 채소류 성출하기의
가격안정및 농가소득증대에 적지않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농협중앙회는
판단하고 있다.

일반 김치메이커중 주문김장김치 수요확보에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있는 두산종합식품은 작년10월부터 12월까지의 3개월간 42t의
주문실적을 올려 7t에 머물렀던 92년에 비해 판매량이 무려 5배나
늘어났다.

신용카드사들의 통신판매를 통한 주문도 활발,작년11월부터
김장김치사업을 시작한 국민신용카드와 외환신용카드는 12월말까지의
2개월간 각각 1천10건과 1천3백30건의 주문을 통해 4천9백50만원과
5천9백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주문김장김치의 판매가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파트생활등
주거패턴의 변화및 핵가족화의 확산으로 김장을 담그지않은 가정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다 주문김치가 김장준비와 보관에 따른 번거로움을 덜어주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김치업체들의 상품김치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아진
것도 주문김장김치의 인기를 높인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편의추구형
라이프스타일의 확산과 맞물려 수요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