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중국 사이의 쌍무 섬유협정 연장교섭이 실패로 돌아가 미국이
올해 대중 섬유쿼터 삭감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우리 섬유업계가 대미 수출
에서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8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미정부는 최근 미.중섬유협정 타결
실패를 이유로 총 85개의 특정제한품목 쿼터에서 지난해 기본협정량과
비교해 품목별로 평균23-35%를 삭감했다.

이중 면스웨터,합섬스웨터 등 5개 품목에 대해서는 35%나 삭감했으며,
면내의류,면바지 등 3개 품목은 33%,그외 61개 품목은 25%,2개 품목은
24%,16개 품목은 23%를 각각 삭감키로 했다.

중국의 수입규제 대상 품목 대미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46억8천4백만달러
이며 총량기준으로 중국은 이번 쿼터삭감으로 인해 약 7억6천만달러의 대미
수출감소가 예상된다.

한국의 대미 섬유수출은 중국과의 가격경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품목이 매우 많기 때문에 23-35%에 달하는 많은 양의 중국쿼터가 예상대로
삭감될 경우 우리의 대미수출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섬산련은 미-중섬유분쟁이 올해 상반기 까지 장기화될 경우 지금까지
중국에 의존하고 있던 많은 수입상들이 수입선을 한국으로 바꿀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정부는 대중 쿼터삭감방침을 발표하면서 만약 중국이 미측이
제안한우회수출방지규정을 받아 들이고 미-중섬유협정이 오는 17일까지
체결될 경우 이미삭감발표한 쿼터를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조건을 붙여
상황변화에 따라 한국의 대미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섬산련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