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판매된 차량가운데 문제가있는 차량에대해 결함부분을 교체해주는
리콜(Recall)제도 및 사후관리제도가 국내 자동차업계에서도 점차 정착
되어가고 있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지난해초 세피아 5백여대에 대해
일부 결함이 있는 컴비네이션스위치를 무상으로 교환해준데 이어 지난해
연말부터는 일부 스포티지를 소환해 리어액슬의 베어링을 교체해주는등
고객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지난해초 생산된 뉴그랜저중 머플러에서 나오는 소음에 대한
불만을 호소하는 일부고객의 차량에 한해 무상점검을 해주었다.

이처럼 자동차업체들이 리콜제도및 사후관리제도를 활성화시키고 있는
것은 고객들의 안전과 편의성유지를 위한 것으로 과거 중대한 결함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던 전례를 미루어볼때 커다란 변화로 평가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현재 일부 스포티지의 리어엑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이의
수리를 실시하면서 1만대 판매돌파를 기념해 스포티지의 종합진단을 무료로
해주고 있다. 또 무상교환권을 가진 고객에 대해 엔진오일 연료필터등도
무상교환해주고 있다. 이에앞서 기아는 92년 10월부터 12월까지 생산된
일부 세피아의 컴비네이션스위치가 규격에 미달해 금형을 수정,푸시로드의
길이를 늘려 부품을 교환해줬다.

자동차의 리콜제도는 미국에서 공개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
는 그동안 업계의 무성의와 소비자들의 인식부족으로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으며 그나마 차량의 중대한 결함이 있는 것처럼 비칠 우려가 있어
비공개적으로만 실시해 왔다.

<김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