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캔을 만드는 제관업계가 유엔마크획득에 비상이 걸렸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엔국제해사기구(IMO)가 제정한 국제해상위험물
규칙에 의거,지난해 12월 1일부터 위험물질을 해상운송할 때는 꼭 유엔마크
를 인증받은 업체의 용기및 포장을 사용토록 함에 따라 관련업체들이 이
마크를 획득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페인트등을 담는 금속캔을 생산하는 제관업체들의 경우 정보부족및
기술부족등으로 아직까지 유엔마크를 획득하지 못해 수출및 납품판매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유엔마크를 인증해주는 기관은 해운항만청의 검사대행기관인 한국선급
협회로 인증검사기준에 합격하려면 기술개발비 및 검사료가 소요돼 용기
단가의 상승으로 수출경쟁력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제관업체는 모두 35개사로 7개사가 음식료품을 담는 식관을 생산하고
나머지 28개사는 페인트 윤활류 화학물질등을 담는 잡관을 생산하고 있으나
유엔마크를 획득한 업체는 4개사에 불과한 상황이다.

더욱이 아직까지 제관공업협동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15개 영세사업자들은
분리식헤드 비분리식헤드 액체 고체등 관종및 담는 물질에 따라 각각 다른
인장강도등을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기존 납품처까지 잃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대한페인트잉크등에 캔을 납품하는 안양의 한진제관의 경우 전품목에
대해 유엔마크를 획득했으며 고려화학에 페인트용 캔을 납품하는 매일제관
도 유엔마크를 얻었다.

올들어 선진국들이 유엔마크가 없는 인화물및 위험물에 대해서는 수입을
거절하고 있는 점을 감안,정부가 영세제관업체들이 유엔마크를 딸 수
있도록 자금 및 기술을 적극 지원해줘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