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의 해외 현지생산체제 구축작업이 새해들어 활기를 띠고있다.

기아자동차는 6일 파키스탄 자동차조립 메이커인 나야다우르 모터스사와
기술제휴에 의한 현지조립생산계약을 체결,내달부터 현지조립(KD)부품을
공급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대우자동차도 이날 루마니아를 방문중인 김우중 그룹회장이 현지 자동차
메이커 올트시트사와 자동차 생산업체 설립을 위한 합작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현대자동차는 인도네시아 비만타라그룹과 승용차 현지조립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15일에는 터키 앗산그룹과 승용차 합작공장 설립
계약을 맺는다.

기아자동차가 파키스탄에서 생산할 차종은 프라이드와 1t트럭 세레스로
연산 2만대규모,이미 세레스 생산을 위한 모든 기술을 지원,현지생산체제를
구축했으며 2월 첫 부품을 공급,5월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9월
부터는 프라이드를 추가 투입키로 했다.

기아는 1단계로 카라치에 있는 나야다우르 모터스사의 기존공장을 개조해
생산에 들어가며 향후 물량확대를 위해 이회사와 새로운 공단인 카심지역에
신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따라서 공장이 완공되는 97년부터는 세피아
스포티지등 고유모델을 투입,KD공급물량을 연간5만대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우자동차는 이날 부쿠레슈티에서 체결된 합작계약에 따라 총투자액중
51%에 해당하는 1억5천6백만달러를 현금으로 출자하게 되며 올트시트사는
기존 조립라인및 시설을 현물로 출자하게 된다. 생산 차종은 르망으로
하반기에 첫 생산이 시작되며 오는98년 전면 가동이 시작되면 20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생산물량의 대부분은 수출키로 했다.

대우그룹은 이와함께 부쿠레슈티 인터내셔널호텔의 개축과 쇼핑센터 건설
에도 참여키로 했다.

지난해 태국 이집트 보츠와나에 KD공급을 시작한 현대자동차는 올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부품 공급을 하게되며 터키 케냐와는 승용차
조립 계약,중국 브라질 아르헨티나와는 상용차조립계약을 각각 체결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까지 대만 필리핀 베네수엘라 베트남 이란으로 KD공급
지역을 넓힌데 이어 올해 파키스탄 터키 남아공 인도네시아 등지로 현지
생산기지를 확대키로 했다.

대우도 페루 리비아 러시아 태국 파키스탄등에 합작공장설립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