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생산업체인 (주)요업개발이 5일 서울민사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요업개발은 이날 배종렬변호사등을 통해 낸 신청서에서 "경영악화
자금난으로 당좌거래가 중단, 회사가 파탄에 직면해 법정관리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 부도를 내 현재 관리종목에 편입돼 있는 요업개발은
이로써 올들어 법정관리를 신청한 첫 상장회사가 됐다.
요업개발은 이날 법정관리신청서에서 "지난 85년이후 노사분규로
파업과 태업이 잇달아 수출 및 내수물량을 대지못하는등 생산량이
급락했고 불량품이 속출,손해배상에 시달리는등 경영이 크게 악화
됐다"고 설명했다.

요업개발은 또 "노사협상때마다 노조가 무리한 임금인상을 요구,
자금부담이 커져 부채가 없었던 회사가 88년 처음으로 3백50억원의
부채를 지게돼 부도까지 이렀다"고 덧붙혔다.
요업개발은 "현재 자산은 7백53억여원이며 부채규모는 9백76억원"
이라고 밝혔다.

요업개발은 그러나 "대표이사가 소유하고 있는 경기도 이천 소재 땅
15만평을 자구책으로 처분,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등 금융기관 부채
7백32억원(전체 부채의 약 75%)을 갚아나가는등 자금난을 해결해나갈
계획"이라고주장했다.

요업개발의 금융부채 현황은 제일은행이 차입금 1백57억원과 당좌차월
67억원등 2백24억원으로 가장 많다.
다음은 산업은행 1백8억원,서울신탁은행 59억원,삼희투자금융 18억원,
교육보험 12억원,신한은행 2억원등이며 사채 1백15억원과 지급어음채무
1백53억원도 큰 부담이 돼왔다.

요업개발은 또 "1백20억원을 투입한 천안 제2공장과 모산 제4공장이
가동중이고 스리랑카에 설립한 단독법인 "세라믹 월드"와 "LDC-LANKA"
사가 연간 1백원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는등 영업전망이 밝아 회생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요업개발은 지난 92년 경영다각화를 위해 폐기물처리 사업과
승강기, 자동차주차시설업등에 진출하면서 자금을 과다하게 투입,
자금난이 더욱 악화돼 온 것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고기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