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업계, "배기가스 규제 완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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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영향력 증대 우려
미국자동차혁신연합(Alliance for Automotive Innovation)이 미국 환경보호국(EPA)에 배출가스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15일 외신에 따르면 EPA는 지난 4월, 2032년 신차 탄소 배출량을 2026년형 제품보다 56% 줄이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AAI 존 보젤라 회장은 "새 규제안은 결과적으로 중국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지위를 굳히는 것을 돕게 될 것"이라며 "EPA는 규제 완화는 물론, 규제 시행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최근 EPA에 뜻을 전했다.
미국 완성차 업계에선 새 규제가 미국 내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이 더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결국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짐 팔리 포드 CEO는 최근 "포드는 GM, 토요타가 아닌 중국을 핵심 경쟁자로 삼고 있다"며 "중국은 전동화 시대를 맞아 강자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