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국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이 김재영 서울대학교 연구 부총장에게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열 에너지관리 공동연구실'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사진=현대차
박정국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이 김재영 서울대학교 연구 부총장에게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열 에너지관리 공동연구실'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서울대·중앙대·홍익대와 함께 전기차 에너지 연구를 위한 '전기차 에너지 관리 공동연구실'을 설립한다고 16일 밝혔다.

전기차 에너지 관리 공동연구실은 eP(Electric Powertrain, 전기 파워트레인) 연구그룹과 열에너지 연구그룹, 에너지 플로우 분석그룹으로 구성된다.

각 연구 그룹은 전기차 에너지 분석 기술과 배터리 신기술을 개발하는 공통 과제를 수행하며 연구 인프라를 공유하며 전공 분야에 기반한 단일 주제를 연구하는 테마 연구 과제를 통해 전문 역량을 강화하고 특화된 인재를 육성한다.

eP 연구그룹은 민경덕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팀과 박성진 홍익대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교수팀이 맡아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개발 프로세스 및 배터리 액침 냉각(액체 냉매에 발열체를 직접 침전시켜 냉각하는 기술) 시스템을 연구한다.

열에너지 연구그룹은 김민수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팀과 김민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팀이 맡는다. 냉매를 이용한 고효율 히트펌프 시스템 연구와 히트펌프 물리 해석 모델 및 부품 모듈화 개발을 담당한다.

에너지 플로우 분석그룹은 송한호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팀이 시뮬레이션 기반의 최적 에너지 제어 전략 및 활용 방안을 중점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공동연구실이 미래 선도 기술 발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고성능 연구 설비와 차량 시험비 등을 지원한다. 분야별 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해 내부 인재 육성과 더불어 우수 인재 채용도 연계한다.

박정국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전동화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미래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신기술 개발은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전기차 에너지 관리 공동연구실에서는 산업계와 학계가 밀접하게 협력해 초격차 기술을 개발하고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