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로 WTCR 더블챔피언 획득 간담회…"우승 위해선 양산차가 좋아야" "한국인 주니어 드라이버 발굴 유럽 진출시킬 것"
월드투어링카컵(WTCR)은 2017년 말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와 월드투어링카챔피언십(WTCC)이 합쳐 탄생한 모터스포츠 대회로, 1년간 유럽 등 전세계에서 20차례 레이스를 펼쳐 드라이버와 팀 부문에서 챔피언을 뽑는다.
WTCR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닌 제조사의 경주차를 구매한 프로 레이싱팀만 출전할 수 있는 커스터머 레이싱(Customer Racing) 대회로, 포뮬러원·월드랠리챔피언십(WRC)와 함께 국제자동차연맹(FIA)의 공인대회 중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다.
현대 모터스포츠 법인(HMSG)과 손잡은 '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팀은 올해 WTCR에 현대차의 서킷 경주차 엘란트라 N TCR(국내명 아반떼 N TCR)로 참여했고, 드라이버와 팀 부문을 모두 석권하는 영예를 안았다.
앞서 이 팀의 가브리엘 타퀴니, 노버트 미첼리즈 선수가 각각 2018년과 2019년 현대차의 경주차 i30 N TCR로 드라이버 부문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팀과 드라이버 부문에서 더블 챔피언에 오른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WTCR 더블 챔피언십을 기념해 지난 1일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우승한 드라이버·엔지니어들과 직원들간의 만남을 마련했다.
드라이버 부문에서 우승한 미켈 아즈코나는 "작년은 저에게 현대차와 첫 번째 시즌이었는데 우승을 해 너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현대차와 좋은 기록을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WTCR 더블 챔피언 달성은 현대차에 큰 의미가 있다.
현대차는 2013년 HMSG를 설립한 후 i20 경주차를 개발해 2014년부터 모터스포츠 경기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고 있다.
이어 2015년에 고성능 N 브랜드를 출범시키며 남양연구소와 함께 2017년에 첫 N 양산 모델을 선보였고, i30 N, 벨로스터 N이 WRC와 TCR 등 유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모터스포츠 대회 선전은 현대차의 기술력을 널리 알리는 한편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2018년 현대차로 WTCR 우승을 차지하고 현재는 팀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가브리엘 타퀴니는 "우승하는 레이싱 차를 만들기 위해선 기본이 되는 양산 차가 좋아야 한다"며 "i30 N, 엘란트라 N을 보면 출력이 높고, 빠른 차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좋은 양산 차로부터 비롯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능과 함께 운전의 재미를 꾸준히 추구해온 현대차 N 브랜드는 전동화 시대를 맞아 고성능 전기 레이싱카도 개발 중이다.
여기에 중심이 되는 것이 롤링랩(움직이는 연구소)으로, 모터스포츠에서 영감받은 기술을 전기차에 접목하겠다는 것이 연구소의 목적이다.
현대차는 전기모터를 동력원으로 하는 모터스포츠 대회인 ETCR에 2021년 참가해 벨로스터 N ETCR을 선보이기도 했다.
N브랜드 모터스포츠 틸 바텐베르크 사업부장은 "앞으로의 모터스포츠 대회 방향은 하이브리드차나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기차로 갈 것"이라며 "하지만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빠른 주행이 가능한 차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기계와 인간의 교류, 즉 감정의 부재 때문에 발생한다고 본다"며 "이러한 주행의 감정을 전기차에도 구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아즈코나는 이와 관련 "드라이버 관점에서 봤을 때 레이싱 대회에서 기존 자동차와 전기차의 차이는 바로 파워"라며 "내연기관차는 전륜 구동으로 마력이 560에 달하지만, 전기차는 후륜구동으로 마력이 380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ETCR과 WTCR의 차이는 앞으로 1∼2년 사이 드러날텐데 이에 따라 드라이빙 스타일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며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는 경험이 적지만 이런 도전도 굉장히 즐겁다고 생각한다.
전기차를 기반으로 승리를 거둘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차와 자율주행차와의 경쟁도 관심을 끌고 있다.
아즈코나는 "새로운 영역이 펼쳐지고 있고, 우리도 이제 이러한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면서 "저는 ABS나 컴퓨팅 시스템 도움 없이도 레이싱했고, 새로운 레이싱을 할 때마다 성장했다.
계속해서 저의 한계를 시험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모터스포츠 불모지인 한국 출신 드라이버들도 본격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N브랜드 모터스포츠 사업부 장지하 팀장은 "한국인 주니어 드라이버를 선발해 올해부터 유럽 무대에 진출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타퀴니 매니저 등이 양성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데 이르면 올해 5월부터 활동하는 선수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U, 내연기관 유지하되 사용은 합성연료만 수소 기반의 액체 합성연료인 'e-퓨얼'이 내연기관을 살려낼 전망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2035년 내연기관 폐지에서 한발 물러나 합성연료 사용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EU는 합성연료만 사용하는 자동차의 기술 적용도 요구하기로 했다. 현재 시점에선 내연기관에 화석연료와 합성연료의 병행 사용이 가능한 만큼 연료 인식 장치의 전제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합성연료가 아닌 화석연료가 유입되면 엔진 작동이 멈추도록 설계하라는 것이다. 이번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제안은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EU가 합성연료를 수용키로 한 배경은 독일의 주장대로 '합성연료' 또한 에너지는 수소에 기반을 두고 있어서다. 이미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태양광 및 풍력 등으로 생산한 수소와 합성시키는 만큼 탄소 배출을 늘리지 않기 때문이다. 연소 과정에서 수소를 태우면 이산화탄소가 나오지만 다시 포집해 연료 합성에 사용, '탄소 중립' 조건을 충족하기 때문이다. 물론 합성연료는 아직 생산 초기 단계에서 생산량이 많지 않고 가격도 비싸다. 그러나 독일 등은 칠레에 가동되는 공장 외에 2025년 이후 글로벌 곳곳에 공장이 계획대로 들어서면 생산량이 늘고 가격은 내려갈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합성연료 사용에 적극적인 포르쉐 등은 현재 ℓ당 10달러 가량의 가격은 10년 이내에 2달러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게다가 미래의 새로운 에너지를 발굴하려는 액슨모빌 등 거대 정유기업도 합성석유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있어 생산량은 빨리 늘어날 것으로 확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플래그십 세단 G90의 연식변경 모델 '2023 G90'을 24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2023 G90은 종전 롱휠베이스 모델에만 탑재했던 가솔린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엔진을 일반 모델에도 추가해 향상된 동력 성능을 제공한다. 이 엔진은 낮은 엔진 회전(RPM) 영역대에서 모터를 통해 압축한 공기를 한번 더 압축해 공급하는 방식으로 최대 토크 시점을 앞당겨 저·중속에서 가속 응답성을 높인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주차 충돌방지 보조,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으로 구성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도 기본으로 탑재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에서 뒷좌석 문을 자동으로 닫을 수 있게 하는 기능, 엔진 진동을 실시간 측정하고 이를 엔진 사운드로 변환하는 ESEV도 적용했다. 이밖에 일반 모델에 신규 디자인의 21인치 휠을 선택사양으로 추가했고, 추천 사양 조합을 종전 2종류에서 파퓰러·프리미엄·프레스티지 3종으로 확대해 세분화된 맞춤 사양 조합을 제공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90은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과 첨단 기술이 집약된 플래그십 모델"이라며 "전반적인 상품성 강화를 통해 완성도를 높여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모델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됐던 레벨3 고속도로 자율주행(HDP·Highway Driving Pilot) 기능은 적용되지 않았다. 상용화를 위해서는 주행 검증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양산되는 차량에 탑재된 자율주행 기능은 대부분 레벨2 수준이어서 운전자가 기능 사용 중에도 스티어링 휠에 손을 올려놓
스타게이저 출시…공장 설립 검토·전기차 출시 가능성 주목 현대자동차가 한국 자동차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현지에 법인을 처음 설립하고 신차를 출시해 일본차 등과 정면 승부를 펼친다. 24일 현대차와 현지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대 모빌리티 타일랜드'라는 이름으로 태국 법인을 설립하고 다음 달 1일부터 정식으로 사업 활동을 한다. 태국 법인은 차량 판매, 마케팅, 애프터서비스(AS) 등을 직접 진행할 예정이다. 일단 판매에 집중하지만 향후 현지 생산도 검토 중이다. 현대차가 현지 업체 등을 통해 태국에 진입한 적은 있으나 자체 법인을 직접 설립한 것은 처음이다. 태국에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철수한 현대차는 2007년 일본 자동차 판매업체인 쇼지츠와 현지업체인 아피코의 합작 법인을 통해 재진출했다. 그러나 관세 등의 영향으로 승합차 등 일부 모델만 출시하는 등의 한계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했다. 동남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인 태국 시장은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자동차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장악하고 있다. 반면에 현재 태국 거리에서 세단 등 한국산 승용차는 찾기 어렵다. 현지 업체에 판매를 위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투자를 통해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것은 태국과 동남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재규 현대차 태국법인장은 "태국은 동남아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상징성이 있다"며 "법인을 설립해 직접 진출한다는 것은 그만큼 집중해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재 동남아에는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단독으로 법인을 두고 있다. 현대차는 태국 사업을 본격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