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 사진=현대차
현대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 사진=현대차
쪼그라들던 국내 경차 시장에 다시 활력이 돌고 있다. 10만대 아래로 떨어졌던 국내 경차 시장 규모가 올해 13만대를 회복할 전망이다.

4일 판매실적 등에 따르면 캐스퍼는 지난달 총 5573대가 팔리며 올해 1∼11월 총 4만4493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캐스퍼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월 판매량이 항상 3000대를 웃돌았다.

이로써 캐스퍼는 올해 경차 시장 1위이 오를 것이 유력해졌다. 이달에도 지난달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 연간 판매 5만대 기록도 가능하다.

레이가 올해 들어 4만583대가 팔리며 뒤쫓고 있지만, 4000대가량의 차이를 12월 한 달 만에 뒤집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경차 판매량은 2012년 21만6221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감소해 2018년 13만4333대를 기록했고, 2020년 10만3983대로 10만대 수준까지 줄었다.

지난해에는 9만8781대에 그치며 10만대마저 무너졌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시장 규모가 54%나 쪼그라든 셈이다.

경차 외면은 국내 차시장이 레저용 차량(RV) 등을 중심으로 대형화·고급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캐스퍼가 높은 인기를 끌면서 올해 경차 시장은 10월까지 10만8807대를 기록해 2021년, 2020년 연간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통상적으로 연말 차량 판매량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국내 경차 시장이 2018년 이후 4년 만에 13만대 이상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