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지난해 광저우모터쇼에서 공개한 'EV6'[기아차]
기아차가 지난해 광저우모터쇼에서 공개한 'EV6'[기아차]
"한 달에 적어도 3만명이 'KN car'를 검색한다."

지난 25일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브랜드 마케터라고 자신을 소개한 애쉬윈(Ashwinn)은 트위터에 "기아 신규 로고가 너무 읽기 힘들다"며 일반인들이 기아(KIA)를 'KN'으로 잘못 검색하는 이유를 분석한 트윗을 올렸다.

더버지는 "한 달에 수천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다른 인기 검색어에 "kn car brand', 'kn car logo', 'kn carnival car' 등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바뀐 기아의 로고(CI)가 상당수의 검색 오류를 낳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일부 트위터 유저들은 기아 로고의 'I' 부분을 좀 더 명확하게 보이도록 수정해 올리기도 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사진=트위터 캡처
로고 교체 약 2년..."KN CAR가 뭐죠?"
실제 구글 트렌드에서 지난 12개월 전 세계 기준으로 'KN car' 검색어와 관련해 분석해보면 연관 검색어로 기아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나 전기차 EV6가 올랐다. KN car의 검색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크로아티아가 1위, 미국이 2위였다.

미국의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에는 약 1년 전 기아의 카니발 사진을 올린 뒤 "KN 자동차 모델?"이라는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실제 기아 차를 보고 'KN car'라고 검색하는 사람들이 꽤 된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사진=소셜 '레딧' 캡처
사진=소셜 '레딧' 캡처
기아가 사명과 로고를 바꾼 이유는 변화하는 업계의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기아는 지난해 1월 사명과 로고를 바꿨다. 기아자동차 사명은 '기아'로 짧게 변경했다. 기존 붉은색 타원형의 기아 로고도 영문명 KIA를 하나의 선으로 연결해 단순화했다. 이에 따라 1994년부터 사용했던 기아의 타원형 로고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기아는 사명과 로고를 바꾸면서 "신규 로고는 '균형·리듬·상승'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철학을 반영한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사업 영역에서의 소비자 만족과 더불어 모빌리티라는 보다 넓은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경험을 끊임없이 제시하겠다는 뜻이다.

완성차 업계는 내연기관차 시대에서 전기차 시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아와 같이 로고를 단순화하는 추세다. BMW, GM(제네럴모터스), 폭스바겐, 미니, 볼보 등의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들도 이미 로고를 단순화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의 라이에이터 그릴이 있는 자리에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발광형 엠블럼을 장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내연기관차와는 다르게 전기차는 오히려 로고가 단순해야 빛 번짐 없이 눈에 잘 띈다는 평이다.
"새롭고 좋다"...긍정적 반응도
부정적 반응만 있는 건 아니다. 새롭고 좋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애쉬윈의 트윗에도 '새로운 로고가 세련되고 좋다'는 취지의 댓글도 많다.

국내에서도 구 버전 로고를 떼고 신형 기아 로고를 '수작업'으로 직접 바꾸는 차주들 역시 상당수로 추정된다.

더 버지 또한 "'KN car'에 대한 3만건의 검색량은 많지만, '기아'를 검색하는 사람들의 수에 비해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했다. 해외 자동차 매체 '타이어 미츠 로드'는 "같은 기간 '기아'에 대한 검색량은 183만건으로 상대적으로 KN car를 검색하는 건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