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난리였던 도심형 SUV…XM3 하이브리드 타보니[신차털기]
XM3 하이브리드 모델
공인 복합연비 17.4km/L
50km/h까지 전기모터로 이동
EV모드·B모드 등 경제성 강조
저속주행 시 '정숙성' 우수
고속주행·코너링은 아쉬워
공인 복합연비 17.4km/L
50km/h까지 전기모터로 이동
EV모드·B모드 등 경제성 강조
저속주행 시 '정숙성' 우수
고속주행·코너링은 아쉬워

2020년 출시 이후 국내에서만 누적판매 6만6000대를 기록한 'XM3'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이 차량은 QM6 LPe 외에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는 르노코리아의 비장의 무기다. 현재까지 사전계약만 5000대가 이뤄졌다.
XM3의 글로벌 판매명은 '뉴 아르카나'인데, 올 상반기 유럽 전체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차 48만대 중 '뉴 아르카나 하이브리드'는 무려 2만5000대로 단일 차종 기준 7위를 차지했다. 유럽에서 먼저 출시돼 인기를 검증받은 셈이다.
주행은 지난 3일 부산 기장 해안로에서 시작해 울산 범서읍까지 왕복 116km로 이뤄졌다. 절반은 운전석에서 직접 운전을 했고, 나머지 절반은 조수석에 탑승했다.
외관은 기존 XM3와 큰 차이는 없다. XM3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느 지붕에서 트렁크 리드까지 한 번에 연결되는 '쿠페 스타일 실루엣'이 그대로 유지됐다.

실내는 딱 소형 SUV가 주는 정도의 공간감이다. 단, 2열 무릎과 어깨 공간을 비롯해 트렁크용량(513L)은 동급 최대 크기다.

실제 주행에 돌입하자 가장 놀란 건 '정숙성'이다. 보통 하이브리드 차량은 출발 후 얼마 되지 않아 엔진이 가동되면서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는데 XM3 하이브리드는 60km/h(공인 50km/h)까지 전기모터로 이동이 가능하다. 국내 도심 주행속도 제한이 30~60km/h인 점을 감안한다면 XM3 하이브리드는 도심에서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한 감속과 함께 배터리 충전이 이루어지는 'B(브레이크)-모드'가 제공되는 점도 전기차와 유사한 특징이다. 브레이크 모드는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만으로도 감속이 이뤄지며 회생제동이 작동하는 기능이다.

XM3 하이브리드의 최대 장점은 연비다. 실제 이날 주행에 도심과 고속도로를 오가는 코스에서 제원에 표기된 복합연비 17.4km/L을 넘어 19.5km/L를 기록했다. B모드로 주행했다면 더 높은 연비효율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고속에서의 주행감 역시 준수한 편은 아니다. 저속주행 때 체감하지 못했던 엔진 소리도 다소 크게 들렸다. 코너구간 주행 시 안정감과 방지턱 승차감도 우수한 편이 아니다.
XM3 하이브리드에는 구동 전기모터(36kW / 205Nm)와 발전 기능을 겸하는 고전압 시동모터(15kW / 50Nm)로 구성된 듀얼 모터 시스템이 1.6 가솔린 엔진과 함께 탑재돼 있다. 르노의 자체 기술로 만든 기어박스까지 결합했지만 확실히 '달리기용' 차와는 거리가 멀다.

XM3 하이브리드 모든 트림에는 △오토 홀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정차 및 재출발) △차간거리경보시스템 △차선이탈경보시스템 △차선이탈방지보조시스템 △오토매틱하이빔 등의 주행 안전 및 편의 기능이 기본 장착돼 있다.


개별소비세 인하 및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반영한 XM3하이브리드의 실제 소비자 구매 가격은 RE 3094만원, 인스파이어 3308만원, 인스파이어(e-시프터) 3337만원이다.
부산=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영상=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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