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승차감은 엄지 척…'1%' 아쉬웠던 벤츠 전기차 EQE [신차털기]
서울 'EQE 성수'에서 강원도 원주까지 100㎞시승
주행·승차감서 탁월…디자인 등 아쉬운 부분도
1억원대 EQE…고급 세단 지위 공고히 할지 주목
주행·승차감서 탁월…디자인 등 아쉬운 부분도
1억원대 EQE…고급 세단 지위 공고히 할지 주목
수입 세단 중 꾸준히 인기 있는 차를 꼽으라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빼놓을 수 없다. 그만큼 국내에서 벤츠의 인지도에 큰 공을 세웠던 모델이다. 벤츠가 이달 전기차 E클래스 버전인 '더 뉴 EQE 350+'를 출시한 건 그래서 주목도가 높았다. EQE는 국내에서 고급 전기차 세단 입지를 굳히기 위해 벤츠로서도 흥행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델이다. 더 뉴 EQE 350+를 지난 12일 서울 성수동 'EQE 성수'에서부터 강원 원주까지 약 100km를 시승했다.
![주행·승차감은 엄지 척…'1%' 아쉬웠던 벤츠 전기차 EQE [신차털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01.31655824.1.jpg)
1회 충전시 471km 주행...유려하고 날렵한 외관
더 뉴 EQE 350+는 벤츠가 EQE라인업 중 국내에 가장 먼저 선보이는 모델이다. 88.89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국내 인증 기준 최대 471㎞ 주행이 가능하다. 모터 최고 출력 215kW, 최대토크 565 Nm의 성능을 발휘한다. 모터 최고 속도는 시속 210㎞이다. 최대 170kW 출력의 급속 충전과 8.8kW 출력의 완속 충전을 지원하며, 급속 충전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2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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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능력이나 승차감은 나쁘지 않다. 고속주행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바로 치고 나가는 전기차 특유의 맛이 있다. 제로백은 6.4초다. 승차감은 안정적이고 바깥 소음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다.
![주행·승차감은 엄지 척…'1%' 아쉬웠던 벤츠 전기차 EQE [신차털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01.31655826.1.jpg)
회생제동 기능은 총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회생제동을 가장 강하게 걸어두면 가속 페달을 떼기만 하도 차가 강하게 브레이크를 잡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원 페달 운전도 가능해 보였다. 회생제동이 낯설고 불편하다면 회생제동을 자동으로 설정하는 D오토 모드를 사용하는 게 나아 보였다. 다만 D오토 모드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을 기회가 있었는데, 브레이크를 세게 밟자 약간 밀리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바닥을 끄는 듯한 소리도 들렸다.
![주행·승차감은 엄지 척…'1%' 아쉬웠던 벤츠 전기차 EQE [신차털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01.31655819.1.jpg)
6년간 국내 1위...자존심 센 독일차 벤츠, 전기차에서는?
더 뉴 EQE 350+의 가격은 1억160만원이다. 급이나 가격대에서 비슷한 경쟁 차로는 아우디 e-트론 GT(1억4520만~1억6820만원)이 거론되는데, EQE가 전비나 1회 충전 주행거리 등 객관적 수치로는 경쟁 차종보다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다만 전동화 추세에 맞춰 기존 E클래스를 타던 고객들을 얼마나 끌어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재 BMW와 접전을 펼치고 있는 벤츠는 1~9월 기준 BMW에 1700대 판매량이 뒤져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EQE는 국내 점유율 수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요하네스 슌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부사장이 EQE를 소개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국내 E클래스의 명성을 이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영상=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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