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먼저 인정"…'3000만원대' 하이브리드 SUV 온다

노정동 기자

입력2022.10.27 09:47 수정2022.10.27 09:58

XM3 하이브리드, 28일 국내 출시…3094만원부터

XM3 E-TECH 하이브리드
유럽 수출 효자모델 국내 선봬
듀얼 모터 17.4㎞/L 연비 실현
출시 가격 3094만~3337만원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의 하이브리드 모델 'XM3 E-테크(TECH) 하이브리드'를 오는 28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XM3 E-테크 하이브리드는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시속 50㎞ 이하 도심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 잔여 용량과 운행 속도에 따라 100% 전기차 모드 선택이 가능한 'EV 버튼',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한 감속과 함께 배터리 충전이 이루어지는 'B-모드'가 제공되는 점도 전기차와 유사한 특징이다.

17인치 타이어 기준 공인 복합 연비는 17.4㎞/L이며, 도심구간 연비는 17.5㎞/L, 고속도로 연비는 17.3㎞/L다.

E-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르노 그룹 F1 머신에서 운영 중인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개발됐다. 구동 전기모터와 발전 기능을 겸하는 고전압 시동모터로 구성된 듀얼 모터 시스템이 하이브리드에 최적화된 1.6 가솔린 엔진과 클러치리스 멀티모드 기어박스로 결합돼 에너지 효율과 주행 성능을 균형 있게 제공한다.

디자인 면에서도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구분되는 요소들을 배치했다. 유럽 시장에서 르노 아르카나의 상위 트림에만 적용 중인 F1 다이내믹 블레이드 범퍼를 기본 적용했다.

전 트림에 △오토 홀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정차 및 재출발) △차간거리경보시스템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 △차선이탈방지보조시스템(LKA) △오토매틱하이빔(AHL) 등의 주행 안전 및 편의 기능이 기본 장착됐다.

인스파이어 트림의 경우 여기에 고속화 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보조(HTA), 이지 커넥트 9.3" 내비게이션 등이 추가로 기본 제공된다. 인스파이어(e-시프터) 트림에는 전자식 변속기 e-시프터(e-Shifter)가 더해져 기존 기계식 변속기보다 향상된 사용자 편의성을 제공한다.

차량 사고와 같은 긴급 상황 발생 시 24시간 전담 콜센터를 통해 긴급구조 신고 및 사고처리를 지원받을 수 있는 안전지원 콜 서비스와 실시간 티맵 네비게이션도 함께 제공된다.

이밖에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 중 최대 크기인 487L의 트렁크 공간과 더블 트렁크 플로어 등을 갖췄다.

개별소비세 인하 및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반영한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실구매가는 RE 3094만원, 인스파이어 3308만원, 인스파이어(e-시프터) 3337만원이다.

2020년 1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첫 생산을 시작한 XM3는 23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첫 10만대 생산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6월 누적 수출 10만대도 돌파했다. 현재까지 생산된 XM3 20만3000대 가운데 국내 판매와 수출 물량은 각각 6만4000대, 13만9000대다.

특히 수출 모델의 60%에 달하는 8만2000대는 지난해 6월부터 유럽 시장에서 판매 중인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XM3는 하이브리드 모델로만 수출 7만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2020년 XM3를 국내 출시한 이후 유럽 시장에 먼저 하이브리드 모델이 수출되면서 국내 소비자들도 계속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요청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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