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토종 전기자동차 업체인 비야디(比亞迪·BYD)가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30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비야디는 현지시간으로 28일 독일 시장에 '한(Han)', '탕(Tang)', '위안 플러스(Yuan PLUS)' 등 3종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했다.

위안 플러스 가격은 3만8천유로(약 5천300만원)이고, 한과 탕은 모두 7만2천유로(약 1억원)다.

'거침없는' 中 BYD, 유럽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
비야디는 유럽의 경우 국가별로 자동차 세금 정책이 달라 출시된 모델의 판매가격도 나라마다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비야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시장에서 미국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Y'는 5만3천900∼6만5천400유로(약 7천500만∼9천200만원) 수준이었다.

전기차를 산 유럽 소비자들의 절반은 2만∼4만유로(약 2천800만∼5천600만원)의 모델을 선택했다.

비야디는 위안 플러스는 저렴한 전기차를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한과 탕은 고급 전기차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비야디는 이들 3개 모델을 10월에 프랑스 파리오토쇼에서 공개한 뒤 노르웨이·덴마크·스웨덴·네덜란드·벨기에 등에서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비야디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토종기업의 선두 격으로 미국 테슬라와 경쟁하고 있다.

중외 합작사인 상하이GM우링(SGMW)도 비야디를 바짝 뒤쫓고 있다.

토종 스타트업 삼총사인 웨이라이(蔚來·니오)·샤오펑(小鵬·엑스펑), 리샹(理想·리오토) 등도 연간 1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 알리바바가 상하이차와 합작해 세운 즈지(智己)차, 인터넷 포털 업체 바이두(百度)가 지리(吉利)차와 합작해 세운 바이두차, 부동산 재벌 기업인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세운 헝츠(恒馳)차도 있다.

중국 정부는 2017년 12월부터 순수전기차, 하이브리드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3종류의 신에너지 차량 구매 때 세금을 면제해왔으며, 이를 내년 말까지 적용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