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6, 사전계약 첫날 3만7000대 신기록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6(사진)가 사전계약 첫날 3만7000대를 웃도는 ‘흥행 신기록’을 썼다.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이라는 점과 성큼 다가온 전기차 시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 사전계약 첫날인 지난 22일 3만7446대가 계약돼 작년 초 아이오닉 5가 기록한 2만3760대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23일 밝혔다. 1년 반 만에 전작의 사전계약 기록을 1만3000대 이상 경신한 것이다. 지난해 4월 기아 EV6 사전계약 첫날에는 2만1016대가 계약됐고, 2020년 9월 투싼 풀체인지 모델은 첫날 1만842대가 사전계약됐다.

아이오닉 6는 ㎾h당 6.2㎞의 세계 최고 수준 전기소비효율과 524㎞에 달하는 주행가능거리(1회 충전 시)를 자랑한다. 여기에 유려한 곡선 디자인과 안락한 실내공간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세단형 전용 전기차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세계 주요 매체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아이오닉 6에 대해 “다양한 기술이 대거 적용돼 양산차 중 최고 수준의 공기역학 성능을 달성했다”고 평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는 외장 디자인에 대해 “복고적인 모습과 미래형 디자인을 (동시에)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호평했고, ‘아우토빌드’는 실내 공간에 대해 “탑승자는 아이오닉 6의 실내에서 거실에 있는 것 같은 편안함을 느낄 것”이라고 썼다.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국내 전기차 세제 혜택을 받으면 스탠더드 모델(익스클루시브)은 5200만원, 롱레인지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5605만원, 프레스티지 6135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혁신적인 내·외장 디자인, 세계 최고 수준의 뛰어난 주행거리, 새로운 전기차 경험을 선사하는 신기술 등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오닉 6의 우수한 성능과 상품성을 쉽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