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상용차 판매, 전년 대비 소폭 올라
-건설경기 회복 및 물동량 증가 영향
-원활한 공급 여부에 따라 브랜드 별 차이 커
수입 상용차 시장이 상반기 회복세를 보이며 길었던 부진을 벗어나는 모습이다. 신차 등장과 안정기로 접어든 건설 경기, 물동량 증가 등이 판매를 부추긴 상황에서 공급 여부에 따라 실적은 브랜드별로 큰 편차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6월 수입 상용차 신규등록대수를 살펴보면 지난달 수입 상용차는 모두 516대가 등록돼 전월 대비 18.1%, 전년 동월과 비교해 11.9% 상승했다. 이와 함께 올해 누적 판매 역시 2,68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4% 오르며 상반기를 마감했다.
판매 상승 이유로는 브랜드별 다양한 신차 등장이 한몫 했다. 지난해 2분기 출시된 신형이 본격적으로 소비자 인도를 거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 이와 함께 건설 경기가 되살아 날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힘을 더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 상반기 건축 통계에 따르면 1~6월 인허가 면적은 13.5% 증가했고 건축 착공 면적은 부산과 대구, 광주 등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 외에 익숙해진 비대면 생활에 따른 온라인 소비 확장,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수출입 물동량 증가 역시 카고나 특장 같은 상용차 판매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원활한 제품 공급 여부에 따라 브랜드 간 격차는 크게 나타났다. 상반기 포디움 정상 자리는 볼보트럭이 차지했다. 총 1,142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30.5% 상승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FH16, FH, FM, FMX 등 신형 풀라인업을 선보이면서 공격적인 판매를 이어나갔고 공급난 해결에 따른 출고 적체까지 해소되면서 상반기 1,000대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스카니아는 814대로 전년 대비 4.4%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만트럭은 492대를 등록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고 메르세데스-벤츠 상용은 241대(밴 포함)를 기록해 34.4% 후퇴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영향에 따른 재고 부족이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며 "하반기부터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