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차모저모 신현아입니다. 올해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차가 예고됐는데요. 그랜저, 아이오닉6와 같이 거물급 차들이 나온다고 하고요. 전기차도 많이 출시될 겁니다. 수입 브랜드에서도 하반기 기대작들을 쏟아낼 예정이어서 자동차 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 아이오닉6 컨셉트카. 사진=현대차국산차 먼저 살펴보면 현대차 아이오닉6가 올 8월 양산에 들어가고요. 출시는 9월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7월에 출시될 것이란 얘기가 나왔는데 예상보다 밀렸네요. 아이오닉6는 E-GMP 기반 첫 세단이죠. 기존 아이오닉5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여서 약간 구매를 망설이는 분들이 있었는데요. 이 친구(아이오닉6)는 국내에서 많이 선호되는 중형급 세단이라 좀 더 많은 분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단종설이 나온 쏘나타 내연기관차를 잇는 모델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 차, 벌써 출시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죠. 언론에서도 주목하고 있고 저도 기사를 통해 많이 언급했던 모델이라 이제 말하기도 입 아플 정도입니다.
국내 명실상부 베스트셀링카죠. 그랜저가 완전변경 모델로 올 4분기에 돌아옵니다. 2016년 세대 변경을 거쳤는데 무려 6년 만이네요. 테스트카를 기반으로 유추한 신차 예상도를 보면 미래 지향적 디자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옛날 그랜저의 중후한 느낌이 거의 없다고 보여집니다. 주간주행등이 일자 형태로 된 스타리아와 전면부가 비슷한 인상을 풍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껏 새로워진 그랜저가 또 한 번 국민들 마음을 훔칠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사진=한국경제신문DB기아에서는 EV6 고성능 모델 GT가 나옵니다. EV6 스탠다드, 롱레인지, GT라인까지는 작년 8월에 출시됐는데 GT는 1년 뒤에 나온 거죠. 제로백이 무려 3.5초라고 하네요. 한국 양산차 중 가장 빠른 기록입니다. EV6 출시 당시 기아에서 실시한 400m 드래그 레이스에서 EV6 GT가 람보르기니 우루스, 맥라렌 570S, 포르쉐 911 타르가4와 같은 엄청난 슈퍼카들 사이에서 2위를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77.4kWh(킬로와트시)로 WLPT(국제표준시험방식) 기준 약 420km 주행 가능합니다. 이 차 가격은 이미 공개됐구요, 7200만원부터 시작됩니다. 이외에도 기아에서는 또 모하비, 레이 부분변경 모델 출시가 하반기에 예정돼 있습니다.
쌍용차 토레스. 사진=쌍용차 재매각을 추진 중인 쌍용차는 완전 신차 '토레스'를 조만간 출시합니다. 오는 13일부터 사전계약을 앞두고 있고요. 토레스는 티볼리 등 최근 나온 쌍용 모델과 달리 과거 쌍용차가 추구했던 정통 SUV 스타일로 나오는데요. 국내에서 수요가 많은 중형급 SUV입니다. 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가 경쟁 모델로 꼽히는데요. 모두 중형 SUV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차들이어서 이 친구들을 이길 수 있는 토레스만의 무기는 무엇일지 기대가 됩니다. 이 차는 청산 위기에 놓인 쌍용차의 회생 발판이 돼 줄 모델이기도 한데요. 가격은 3000만원대가 유력하다고 하네요.
르노삼성 XM3. 사진=르노삼성자동차르노코리아에서도 오랜만에 신차를 내놓는데요. XM3 하이브리드가 예정됐죠. 이미 해외 시장으로는 수출되고 있는 차인데 국내에는 약간 늦게 출시됐습니다. XM3가 워낙 잘나가는 차량이라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다리는 소비자 문의가 최근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대리점들 사이에서 나옵니다.
XM3 하이브리드는 4기통 1.6L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가 3개 들어갑니다. 여기에 1.2킬로와트시(kWh)배터리가 탑재되는데 도심 주행할 때는 최대 75%까지 전기로만 달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무엇보다 이 차 장점은 '연비 깡패'라는 것이죠. 연비가 무려 L당 25km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벤츠 EQE. 사진=벤츠수입 브랜드들도 하반기 신차 출시를 예고했죠. 이중 벤츠는 E클래스급 전기차 EQE를 선보이겠다고 했습니다. EQE는 350+, 500 등 2가지 트림(출력별 상이)으로 국내에 출시되는데요. 350+모델이 먼저 투입됩니다.
이미 공개된 제원을 봤는데 주행거리가 엄청나더라고요. WLPT 기준 무려 660km(350+ 모델 기준)에 달하는데요. 물론 국내 인증을 거치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 판매 가격은 7만1000유로로 우리 돈으로 9000만원 중반대입니다.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폭스바겐 ID.4. 사진=폭스바겐폭스바겐 ID.4도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 친구는 폭스바겐의 주력 전기차죠.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이고요. 국내에선 아이오닉5, EV6 준중형 SUV와 경쟁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출시 일정에 변수가 있죠. 네 맞습니다. 반도체 수급 상황 때문인데요. 특히 수입차의 경우 출시가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큽니다. 폭스바겐은 실제 지난해 출시 예정이었던 신형 골프를 올해로 미루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하반기 출시되는 차량들을 제조사별로 살펴봤는데요. 관심 많이 가질 모델 몇 가지만 소개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가짓수가 늘어난 것 같습니다. 언급한 차량 이외에도 부분변경, 연식변경까지 합하면 더 많은 신차가 나오니까 기대 많이 해주시고요. 오늘의 내용은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차모저모 신현아였습니다.
취재=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영상=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
안녕하세요. 차모저모 신현아입니다. 5월은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 취임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까지 특히 대통령과 관련한 굵직한 이슈들이 많았습니다. 윤 대통령의 경우 '사상 초유의 출퇴근 대통령'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의전용 차량이 주목을 받았기도 했죠. 오늘은 대통령 차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대통령 차는 일반 차량에서 말하는 안전성 개념 이상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게 핵심입니다. 총격뿐 아니라 화재, 가스 테러 같은 화학적 공격에도 견딜 수 있어야 하죠. 그러다 보니 문, 유리 두께가 어마어마합니다. 방탄용 철갑, 특수도금 등의 사용도 필수인데요. 차량 하부는 지뢰 폭발에 대응하기 위해 강화 금속으로 제작된 차도 있고요. 타이어도 일반 차량과 다른 캐블러 소재의 '런플랫 타이어'가 적용됩니다. 타이어가 손상돼도 일정 구간을 달릴 수 있죠. 가장 유명한 대통령차는 미국 '캐딜락 원'입니다. 미국 대표 자동차 브랜드 GM의 프리미엄 브랜드가 바로 캐딜락인데요. 캐딜락은 미국 의전차를 독점 제작하고 있죠.이중 캐딜락 원은 캐딜락의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스컬레이드를 GM에서 개조한 차입니다. '비스트(야수)'라고도 불리죠. 육중한 차체도 차체이고 무엇보다 성능이 어마어마해서 이런 별명이 붙었는데요. 차 문과 방탄유리는 두께만 각각 20cm, 13cm로 그 어떤 총격도 버틴다고 합니다. 차 문은 비행기와 같은 소재가 사용됐고요. 방탄유리는 무려 9겹의 유리로 이뤄졌습니다. 차 전체 무게는 9t이나 나간다는데 웬만한 승용차의 6배 수준이죠. 실제로 보면 차라기보단 탱크 같은 느낌이 있다고 하네요. 윤 대통령은 현대차에서 만든 에쿠스 스트레치드 리무진과 벤츠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를 취임식 때 이용했습니다. 새 차는 아니고요. 기존에 대통령실이 보유한 차량입니다. 이중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는 방탄차의 원조죠. 전 세계 정상들이 애용하는 대표적인 방탄차이기도 한데요. 이 차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차로도 많이 등장했었습니다.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과 같은 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2019년 2월27~28일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때 이 차를 공수해 현지에서 타고 다녔죠.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는 국내 1호 공식 의전용 차량이기도 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대중·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모두 재임 시절 자주 이용했던 차량이죠. 방탄 성능이 현존 최고 등급인 VR10(유럽 기준)으로 매우 강력해서 기관총, 지뢰 폭발, 수류탄, 화생방 공격에도 거뜬한 차량입니다. 차량 아래에서 터지는 폭발도 견딘다고 하는데요. 타이어 4개가 다 터져도 시속 100km로 꽤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하죠. 또 많이 쓰이는 의전용 차량은 바로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입니다. 이 차는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투입됐는데요. 방탄 등급은 VR7로 S600 풀만 가드보다 떨어지지만 국산 의전용 차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모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보면 취임식 때는 에쿠스를 대부분 이용했더라고요. 이번 윤 대통령도 그랬고요.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은 기존 에쿠스 리무진을 보완한 차량입니다. '에쿠스 리무진'의 전장을 1m가량 늘려 2열 공간을 널찍하게 확보한 것이 특징이고요. 이 차도 소총, 기관총, 수류탄 폭발에 대응할 수 있을 정도의 방탄 성능을 확보했습니다. 타이어가 손상돼도 시속 80km로 30분간 주행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 외에도 우리나라 대통령 차량으로는 BMW 760Li 하이 시큐리티, 캐딜락 드빌 리무진, 제네시스 EQ900L(리무진) 방탄차까지 다양합니다. 김대중 대통령 이전까지만 해도 링컨, 캐딜락 등 미국 브랜드가 많이 쓰였는데요.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은 캐딜락 플리트우드 62를 탔고요, 박정희 전 대통령도 캐딜락 플리트우드 68과 75를 사용했습니다. 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은 링컨 컨티넨탈 리무진을 자주 이용했다고 하죠.벤츠, BMW 등 독일 브랜드 차가 들어오기 시작한 건 김대중 대통령 때입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유럽차의 방탄 성능이 좋아졌기 때문인데요. 벤츠 S600 풀만 가드도 이때 국내 도입됐죠. BMW 760Li 하이 시큐리티 모델은 2005년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의전용 차로 추가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이 자주 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산 제품은 2009년 이명박 대통령 시절 때 처음 등장했는데 바로 현대차가 청와대에 기증했던 에쿠스 리무진이 그 시작이었죠. 이후 이 차에서 업그레이드된 게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입니다. 앞서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국산 제품이 많이 활용되기 시작했던 것도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이 도입되면서부터라고 보면 됩니다. 대통령 차량은 대부분 자국 브랜드 제품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상징적 측면이 있기 때문이죠. 자동차 강국 독일에서는 독일 아우디, 벤츠 차량이 총리 차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는 아우디 A8 L 시큐리티 모델을 사용했는데 후임자인 올라프 숄츠 현 총리는 벤츠 S680 가드 리무진을 선호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애용하는 차는 중국 국영그룹인 홍치의 L5 리무진인데요. 이 차는 중국의 롤스로이스라고 불립니다. 홍치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제일 브랜드의 프리미엄 브랜드이고요. 세계적으로 크게 유명하진 않지만 중국에서 정통 있는 최고급 브랜드입니다.프랑스 대통령은 푸조 시트로엥의 DS7 크로스백, 일본 국왕과 총리는 도요타 센추리 모델과 렉서스 LS 방탄차를 주로 이용합니다. DS7 크로스백은 거의 유일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형태의 의전차량인데요. 보통 의전용 차로 세단이나 리무진을 타는데 신선하네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재규어 xj를 공식 의전용 차로 두고 있습니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은 벤틀리나 롤스로이스를 애용합니다. 이렇게 세계 각국의 VIP 차량을 두루 한 번 살펴봤는데요. 오늘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차모저모 신현아였습니다. 취재=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영상=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
안녕하세요. 차모저모 신현아입니다. BMW가 올 11월 7시리즈 완전변경 모델을 한국 시장에 내놓습니다. 사전예약은 올 7월7일 시작합니다. '7'에 의미를 붙인 것으로 보이죠. 그 전에 미리 실물을 공개했는데요. 직접 만나보고 왔습니다. 전기차 i7과 가솔린 740i 두 모델만 전시돼 있었는데요. 모두 양산차는 아니고 시제품이었습니다. 그래도 변화 포인트는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전작과 비교해 어떻게 바뀌었는지 간단하게 살펴볼게요.7시리즈는 BMW의 대형 럭셔리 세단이죠. 차급이나 가격 측면에서 벤츠 S클래스, 제네시스 G90이 경쟁 모델로 언급됩니다. 이 세 모델은 각 브랜드의 기함 모델이라는 공통점도 있죠. 근데 차들이 주는 느낌이 다 다릅니다. BMW 7시리즈가 이중 젊은 고객층까지 흡수할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죠. 이번 신형도 전 세대에서 느껴지던 어딘지 젊은 분위기가 유지된 모습 확인할 수 있으실 겁니다. 아, 참고로 신형 7시리즈 최초로 전기차 i7이 나오죠. i7 디자인은 내연기관차와 거의 똑같은데요. 머플러팁이 다르고요, 엠블럼 테두리에 파란색 디테일이 있는 것 빼곤 차이가 없습니다. 전기차를 아예 다른 영역이 아닌 내연기관차의 연장선으로 보겠다는 BMW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죠. 파이낸셜타임스(FT)는 "BMW의 전략은 주력 소비층이 BMW가 전기차로 탈바꿈한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BMW가 자동차 업계의 추세를 거스르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신형 모델은 차체가 확실히 커졌습니다. 전장만 13cm 길어졌고요. 전폭과 전고는 5cm가량 늘었습니다. 신형 7시리즈부터는 롱바디 모델만 나오는데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통입니다. 어차피 차급 특성상 판매량이 많지 않은 데다 대형차 수요가 더 많다는 점을 반영한 거겠죠. 외장 디자인은 완전변경이니만큼 많이 바뀌었습니다. 전후면 할 것 없이 디자인 변화가 이뤄졌는데요. 전면부가 좀 더 특징적인 변화 포인트가 많습니다. 보닛이 살짝 높아졌고요, 전반적으로 우람해지면서 날렵함이 빠진 느낌이죠. 차체까지 커지면서 웅장함이 배가 됐고요. 좀 더 기함 모델로서 존재감이 뚜렷해진 모습입니다. 그릴의 변화도 눈에 띄는데요. 크기가 커졌고요. 기존 크롬 그릴이 사라지고 블랙 색상의 그릴로 대체됐습니다. 전기차만 이렇게 디자인된 줄 알았는데 파워트레인 상관없이 적용되는 그릴 디자인입니다.개인적으론 크롬 그릴이 더 멋스럽게 느껴지는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그릴 테두리에는 라이트를 넣어서 미래 지향적인 느낌도 더했고요. 전시돼 있던 전기차 i7 하단에는 파란색 라이트가 들어가 있었는데요. 국내 출시 모델에는 이게 빠져서 출시됩니다. 전면 램프도 디자인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램프가 상하 두 부분으로 분리돼서 언뜻 (램프만) 보면 제네시스 준중형 전기차 GV60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상단 램프는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 역할을 하고요. 하단에 있는 건 전조등입니다. 상단 램프를 자세히 보면 반짝반짝 빛이 나서 신비스러움이 느껴지는데요. ‘L’자 형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조명이 내장돼 있어서 그렇습니다. 실제로 보면 고급스럽기도 하고 자연스레 눈길이 갑니다.이번에 외장에 투톤 컬러가 추가됐다고 하는데요. 롤스로이스나 고급차에서만 보던 옵션이어서 기대하는 분들 많은 거라 생각됩니다. 이 투톤 모델 실물이 공개된 건 아니어서 실제 보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일단 사진으로만 봤거든요. 독특하긴 한데 글쎄요. 호불호가 좀 갈리지 않을까 싶네요. 측면에서는 이 차의 몸집이 유독 잘 다가오는 것 같아요. 앞쪽 램프에서 후면 램프까지 이어지는 벨트라인이 이 차를 더 길게 웅장하게 보이는 효과를 줍니다. 또 2열 쪽 윈도우에는 이런 삼각형이 촘촘히 쌓여있는 패턴 디테일 보이시죠. 이쪽이 비어 있었으면 심심했을 거 같은데 적당히 조잡스럽지 않게 들어가 있네요. 멋스럽기도 하고 고급감을 높이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이 패턴은 후면 램프 쪽에서도 보실 수 있는데요. 디자인 통일감을 소소하게 이룬 모습이죠. 후면부 참 멋지죠. BMW 특유의 감성이 잘 녹아든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램프 보시면 아까 말씀드린 삼각형 패턴 디테일 확인할 수 있죠. 이전 모델과 달라진 점은 램프 중간이 끊겼다는 거예요. 전작에선 램프 중간이 이어져 있었던 거 기억하실 겁니다. 번호판도 기존엔 램프 아래 바로 달려 있었는데 아예 트렁크 밑으로 내려갔고요. 뭐가 많이 없어진 탓인지 후면부가 좀 깔끔해 보이네요.실내는 고급스러움과 첨단화로 요약됩니다. 운전석에 앉으면 널찍한 커브드 디스플레이(12.3인치 클러스터+14.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고요. 근데 이것보다 눈길을 사로잡는 건 엠비언트 라이트입니다. 불빛이 나오는 곳 디자인 디테일 한 번 보세요. 크리스탈 같지 않나요. 시트 조정하는 버튼에도 이런 디테일이 적용됐는데요. 이게 정말 고급스럽고 네 다합니다. 비상등을 켜면 파란색 조명이 빨간색으로 바뀌는데요. 재미까지 잡은 모습이죠. 이번 신형에서 눈여겨 볼만 한 건 2열 시어터 스크린인데요. 뒷좌석에 앉아봤는데 천장에 웬 영화관이 있나 싶었습니다. 동승석을 앞으로 댕겨서 발을 뻗고 볼 수도 있어서 편안하게 정말 영화 보듯 볼 수 있겠죠. 디스플레이 크기는 31.3인치 정도 되고요. 접었다 폈다 가능합니다. 8K 해상도를 지원하는데요. 여기에 유튜브, 넷플릭스 영상 시청도 가능하니까요. 이전과는 확실히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문은 자동문이 들어가 있고요. 전 좌석 다 자동문입니다. 밖에서 열 땐 이쪽 버튼을 누르면 열리고요. 손을 안쪽으로 넣어서도 열 수 있습니다. 차 안에서는 버튼으로 여닫는 그런 시스템입니다. 열고 닫는 버튼이 각각 마련돼 있는데요. 하나는 문 쪽에, 하나는 이 스티어링 휠 뒤편에 마련돼 있습니다. 탑승자 동선을 고려해 버튼 위치를 넣은 것으로 보이네요. 자동문 관련해서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장애물 인식 기능입니다. 장애물과의 거리를 인지해서 그만큼만 차 문을 열어주는데요. 문이 너무 활짝 열리는 바람에 문콕하거나 사람을 치거나 하는 사고들을 막기 위한 장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7시리즈는 내연기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총 3종의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됩니다. 아직 정확한 제원은 공개가 안됐고요. 7월7일 사전예약 때 가격과 함께 공개됩니다. 인상적 요소가 한 두개가 아니었던 7시리즈였는데요. 시승이 매우 기다려집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가격만 착하게 나오면 더 좋겠죠? 오늘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차모저모 신현아였습니다. 취재=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영상=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
안녕하세요. 차모저모 신현아입니다. 지난 6일 새단장한 팰리세이드를 만나고 왔는데요. 이번 신형 팰리세이드는 부분변경 모델입니다. 2018년 11월 출시 이후 첫 번째 부분변경 모델이죠. 보통 현대차는 페이스리프트 주기를 2~3년 정도로 가져가는데 이 차는 무려 4년 걸렸습니다. 그 정도로 많이 공을 들였다는 건데요. 이미 지난달 열린 뉴욕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바 있죠. 국내에서는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어떻게 바뀌었을 지 매우 기대가 되는데 한 번 살펴보러 가실까요? 확 달라진 전면부전면부가 많이 바뀌었는데요. 완전변경 수준의 변화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그릴이 웅장하고 멋진데요. 이전 모델은 '성난 멧돼지' 같다는 지적도 많았는데 이제 그런 느낌은 크게 찾아보기 어렵죠? 그릴은 전반적으로 커졌습니다. 디자인도 많이 바뀌었는데요. 사각형 무늬의 셀들이 빽빽하게 그릴을 메우고 있습니다. 이 그릴 디자인은 현대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때부터 시작한 디자인이죠. 현대차가 SUV 라인업의 패밀리룩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릴은 하이글로시 처리된 검정색이 사용됐는데요. 옆에 보시면 크롬색으로 된 친구(캘리그래피 한정)와 차이가 있습니다. 크롬색은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 트림 한정으로 적용되는 색이고요. 나머지 트림에는 검정색 그릴이 들어갑니다. 개인적으로는 크롬보단 블랙 색상이 특이하고 예쁘네요. 색상만 다른 게 아니라 자세히 보면 무늬도 살짝 달라요. 캘리그래피 트림 그릴은 네모 중간에 선이 들어가서 삼각형 무늬처럼 보이는 모습 확인 가능하실 겁니다. 팰리세이드만의 특징이죠. 수직으로 떨어지는 주간주행등도 약간의 변화가 눈에 띄는데요. 램프 부분이 두꺼워지고 바깥쪽에 위치시켜서 차가 옆으로 넓어 보이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차 전반적으로 보시면 곡선이 많이 없어졌어요. 직선이 많이 쓰이면서 강인하고 남성적인 느낌이 나죠. 측면은 기존 팰리세이드의 완성된 비율을 고스란히 잇는 모습입니다. 전장이 15mm 정도 길어졌다고 하는데 육안으로는 큰 차이가 나지 않네요. 휠 디자인은 이번에 바뀌었습니다. 벤츠 마차 휠이 연상되는데요. 고급스럽죠. 아쉽게도 이 휠 디자인은 캘리그래피에서만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후면은 대충 봤을 때 크게 달라진 점은 없죠. 굳이 꼽자면 세 가지 정도 있는데요. 머플러팁, 리플렉터, 스키드 플레이트의 변화가 이뤄졌습니다. 머플러팁은 기존에는 사다리꼴 모양이었는데 사각형으로 바뀌었죠. 신형 팰리세이드가 전반적으로 네모네모한 디자인을 취하고 있는데요, 머플러팁에도 소소하게 통일성을 준 게 아닌가 싶네요. 리플렉터는 'ㅡ' 형태로 중간 쪽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기존 모델은 하단부 양쪽 끝에 각각 자리하고 있었던 것 기억하실 겁니다. 스키드 플레이트는 하단부에 더 넓어진 모습으로 들어가면서 안정적인 느낌을 주고 있죠. 첨단화된 실내3열을 접은 공간에 들어와 봤는데요. 공간은 이 정도 나옵니다. 앉았을 때 위로 공간이 넉넉하진 않네요. 키 큰 남성이 앉으면 닿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징적인 건 3열에 열선시트가 탑재됐다는 건데요. 현대차 최초 3열 열선시트(옵션 제공)라고 합니다. 이쪽을 보면 3열 열선시트 조작 버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팰리세이드는 넓은 실내가 장점이죠. 전장은 15mm 늘었는데 휠베이스의 변화는 없습니다. 직전 모델과 동일한 2900mm입니다. 2열에 앉아봤는데요, 안락하네요. 과장 조금 보태서 소파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레그룸은 주먹 2개 반에서 3개 정도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고요. 다리를 뻗어도 걸림이 없습니다. 거주성이 참 좋네요. 헤드룸은 많이 여유롭습니다. 키가 큰 성인 남성이 앉아도 남을 것 같아요. 공간성 보면 왜 패밀리카로 인기가 많은지 알겠네요. 2열에는 기존과 같이 통풍시트(옵션 제공)가 들어갔습니다. 8인승 모델에도 통풍시트가 각각 들어간다고 하네요. 운전석에 들어오면 하이테크적인 면이 강조된 모습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센터 디스플레이가 커진 영향이 아무래도 큰데요. 12.3인치 크기이고요. 기존에는 10인치였는데 꽤 많이 넓어졌습니다. 공조장치도 터치식으로 바뀌었네요. 버튼식 기어노브는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룸미러에는 카메라 기반의 디지털 센터 미러(캘리그래피 한정)가 적용되면서 사각지대가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겠네요. 에어벤트 디자인도 바뀌었습니다. 기존엔 똑 잘려있는 모습이었는데 길어진 거죠. 요새 아우디, 벤츠 등 수입차 브랜드가 이런 에어벤트 모양을 많이 쓰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바뀐 모습이 세련됐다고 느껴집니다. 전체적으로 나파가죽(옵션 제공)도 쓰여서 고급스럽죠. 나파가죽은 캘리그래피 트림에는 기본 품목으로 들어갑니다. 첨단 주행보조·안전·편의기능 대폭 탑재이번 신형에선 첨단 안전·보조 기능과 편의기능도 대폭 들어갔는데요. 이중 12.3인치 디스플레이,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램프,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2열 차 문 이중접합 차음유리 정도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되고요. 고속도로 주행보조(HDA2), 전동식 스티어링 휠, 후방 주차충돌방지 보조, 3열 열선 시트 등의 기능은 옵션으로 선택 가능합니다.신규 기능 중 눈여겨 볼만 한 게 몇 가지 있는데요. 신형에는 고속도로 주행보조 2(HDA2)가 들어갑니다. HDA2는 일반 HDA보다 고도화된 기능인데요. HDA는 가감속을 통한 앞차와의 거리 조절을 비롯해 차로 중앙 유지를 해주는 기능이죠. 여기에 방향지시등을 켜면 알아서 차선을 변경해 주는 기능이 추가된 겁니다. 내비게이션 정보를 반영해 코너 같은 곳에서 속도를 더 확 줄이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제네시스나 기아 K9, EV6 등 요새 나온 현대차그룹 차량에는 이미 적용된 기능인데 팰리세이드에는 이제 들어가게 됐네요. 스마트키가 없어도 근거리무선통신(NFC)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차 문 핸들에 갖다 대면 차 문이 열리는 '디지털2'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현대차 SUV 중엔 처음으로 들어간 기능입니다. 이 밖에 후방 주차충돌방지 보조(PCA-R), 1열 릴렉션 시트 등의 기능도 적용됩니다. 가격은?신형 팰리세이드는 가솔린 3.8, 디젤 2.2 모델로 출시됩니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가솔린 3.8모델 △익스클루시브 3867만원 △프레스티지 4431만원 △캘리그래피 5069만원, 디젤2.2 모델 △익스클루시브 4014만원 △프레스티지 4578만원 △캘리그래피 5216만원부터 시작되고요. 직전 모델 대비 가솔린 모델은 261만~445만원, 디젤 모델은 258만~442만원 올랐습니다. 최대 445만원 오른 건데 카플레이션(카+인플레이션) 추세 속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역시나 비싸졌습니다.전면부 변화부터 다양한 첨단 옵션을 담고 온 '뉴 팰리세이드'였는데요. 플래그십 SUV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갖추고 돌아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주행 성능이라든지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시승기를 통해 전해 드릴 예정이니까요. '신차털기' 시리즈도 기대 많이 해주시고요. 오늘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차모저모 신현아였습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영상=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