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아의 차모저모 21화

안녕하세요. 차모저모 신현아입니다. BMW가 올 11월 7시리즈 완전변경 모델을 한국 시장에 내놓습니다. 사전예약은 올 7월7일 시작합니다. '7'에 의미를 붙인 것으로 보이죠.

그 전에 미리 실물을 공개했는데요. 직접 만나보고 왔습니다. 전기차 i7과 가솔린 740i 두 모델만 전시돼 있었는데요. 모두 양산차는 아니고 시제품이었습니다. 그래도 변화 포인트는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전작과 비교해 어떻게 바뀌었는지 간단하게 살펴볼게요.
"바퀴 달린 영화관"…BMW '뉴 7시리즈' 어떻게 바뀌었나 [차모저모]

7시리즈는 BMW의 대형 럭셔리 세단이죠. 차급이나 가격 측면에서 벤츠 S클래스, 제네시스 G90이 경쟁 모델로 언급됩니다. 이 세 모델은 각 브랜드의 기함 모델이라는 공통점도 있죠. 근데 차들이 주는 느낌이 다 다릅니다. BMW 7시리즈가 이중 젊은 고객층까지 흡수할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죠. 이번 신형도 전 세대에서 느껴지던 어딘지 젊은 분위기가 유지된 모습 확인할 수 있으실 겁니다.

아, 참고로 신형 7시리즈 최초로 전기차 i7이 나오죠. i7 디자인은 내연기관차와 거의 똑같은데요. 머플러팁이 다르고요, 엠블럼 테두리에 파란색 디테일이 있는 것 빼곤 차이가 없습니다. 전기차를 아예 다른 영역이 아닌 내연기관차의 연장선으로 보겠다는 BMW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죠. 파이낸셜타임스(FT)는 "BMW의 전략은 주력 소비층이 BMW가 전기차로 탈바꿈한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BMW가 자동차 업계의 추세를 거스르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BMW 뉴 7시리즈. 사진=신현아 기자

BMW 뉴 7시리즈. 사진=신현아 기자

신형 모델은 차체가 확실히 커졌습니다. 전장만 13cm 길어졌고요. 전폭과 전고는 5cm가량 늘었습니다. 신형 7시리즈부터는 롱바디 모델만 나오는데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통입니다. 어차피 차급 특성상 판매량이 많지 않은 데다 대형차 수요가 더 많다는 점을 반영한 거겠죠.

외장 디자인은 완전변경이니만큼 많이 바뀌었습니다. 전후면 할 것 없이 디자인 변화가 이뤄졌는데요. 전면부가 좀 더 특징적인 변화 포인트가 많습니다. 보닛이 살짝 높아졌고요, 전반적으로 우람해지면서 날렵함이 빠진 느낌이죠. 차체까지 커지면서 웅장함이 배가 됐고요. 좀 더 기함 모델로서 존재감이 뚜렷해진 모습입니다.
"바퀴 달린 영화관"…BMW '뉴 7시리즈' 어떻게 바뀌었나 [차모저모]

그릴의 변화도 눈에 띄는데요. 크기가 커졌고요. 기존 크롬 그릴이 사라지고 블랙 색상의 그릴로 대체됐습니다. 전기차만 이렇게 디자인된 줄 알았는데 파워트레인 상관없이 적용되는 그릴 디자인입니다.

개인적으론 크롬 그릴이 더 멋스럽게 느껴지는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그릴 테두리에는 라이트를 넣어서 미래 지향적인 느낌도 더했고요. 전시돼 있던 전기차 i7 하단에는 파란색 라이트가 들어가 있었는데요. 국내 출시 모델에는 이게 빠져서 출시됩니다.
BMW 7시리즈 크리스탈 조명. 영상=신현아 기자

BMW 7시리즈 크리스탈 조명. 영상=신현아 기자

전면 램프도 디자인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램프가 상하 두 부분으로 분리돼서 언뜻 (램프만) 보면 제네시스 준중형 전기차 GV60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상단 램프는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 역할을 하고요. 하단에 있는 건 전조등입니다. 상단 램프를 자세히 보면 반짝반짝 빛이 나서 신비스러움이 느껴지는데요. ‘L’자 형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조명이 내장돼 있어서 그렇습니다. 실제로 보면 고급스럽기도 하고 자연스레 눈길이 갑니다.

이번에 외장에 투톤 컬러가 추가됐다고 하는데요. 롤스로이스나 고급차에서만 보던 옵션이어서 기대하는 분들 많은 거라 생각됩니다. 이 투톤 모델 실물이 공개된 건 아니어서 실제 보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일단 사진으로만 봤거든요. 독특하긴 한데 글쎄요. 호불호가 좀 갈리지 않을까 싶네요.

측면에서는 이 차의 몸집이 유독 잘 다가오는 것 같아요. 앞쪽 램프에서 후면 램프까지 이어지는 벨트라인이 이 차를 더 길게 웅장하게 보이는 효과를 줍니다. 또 2열 쪽 윈도우에는 이런 삼각형이 촘촘히 쌓여있는 패턴 디테일 보이시죠. 이쪽이 비어 있었으면 심심했을 거 같은데 적당히 조잡스럽지 않게 들어가 있네요. 멋스럽기도 하고 고급감을 높이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이 패턴은 후면 램프 쪽에서도 보실 수 있는데요. 디자인 통일감을 소소하게 이룬 모습이죠.
"바퀴 달린 영화관"…BMW '뉴 7시리즈' 어떻게 바뀌었나 [차모저모]

후면부 참 멋지죠. BMW 특유의 감성이 잘 녹아든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램프 보시면 아까 말씀드린 삼각형 패턴 디테일 확인할 수 있죠. 이전 모델과 달라진 점은 램프 중간이 끊겼다는 거예요. 전작에선 램프 중간이 이어져 있었던 거 기억하실 겁니다. 번호판도 기존엔 램프 아래 바로 달려 있었는데 아예 트렁크 밑으로 내려갔고요. 뭐가 많이 없어진 탓인지 후면부가 좀 깔끔해 보이네요.
BMW 7시리즈 실내. 영상=신현아 기자

BMW 7시리즈 실내. 영상=신현아 기자

실내는 고급스러움과 첨단화로 요약됩니다. 운전석에 앉으면 널찍한 커브드 디스플레이(12.3인치 클러스터+14.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고요. 근데 이것보다 눈길을 사로잡는 건 엠비언트 라이트입니다. 불빛이 나오는 곳 디자인 디테일 한 번 보세요. 크리스탈 같지 않나요. 시트 조정하는 버튼에도 이런 디테일이 적용됐는데요. 이게 정말 고급스럽고 네 다합니다. 비상등을 켜면 파란색 조명이 빨간색으로 바뀌는데요. 재미까지 잡은 모습이죠.
BMW 7시리즈 시어터 스크린. 영상=신현아 기자

BMW 7시리즈 시어터 스크린. 영상=신현아 기자

이번 신형에서 눈여겨 볼만 한 건 2열 시어터 스크린인데요. 뒷좌석에 앉아봤는데 천장에 웬 영화관이 있나 싶었습니다. 동승석을 앞으로 댕겨서 발을 뻗고 볼 수도 있어서 편안하게 정말 영화 보듯 볼 수 있겠죠. 디스플레이 크기는 31.3인치 정도 되고요. 접었다 폈다 가능합니다. 8K 해상도를 지원하는데요. 여기에 유튜브, 넷플릭스 영상 시청도 가능하니까요. 이전과는 확실히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문은 자동문이 들어가 있고요. 전 좌석 다 자동문입니다. 밖에서 열 땐 이쪽 버튼을 누르면 열리고요. 손을 안쪽으로 넣어서도 열 수 있습니다. 차 안에서는 버튼으로 여닫는 그런 시스템입니다. 열고 닫는 버튼이 각각 마련돼 있는데요. 하나는 문 쪽에, 하나는 이 스티어링 휠 뒤편에 마련돼 있습니다. 탑승자 동선을 고려해 버튼 위치를 넣은 것으로 보이네요.
BMW 7시리즈 자동문. 영상=신현아 기자

BMW 7시리즈 자동문. 영상=신현아 기자

자동문 관련해서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장애물 인식 기능입니다. 장애물과의 거리를 인지해서 그만큼만 차 문을 열어주는데요. 문이 너무 활짝 열리는 바람에 문콕하거나 사람을 치거나 하는 사고들을 막기 위한 장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7시리즈는 내연기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총 3종의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됩니다. 아직 정확한 제원은 공개가 안됐고요. 7월7일 사전예약 때 가격과 함께 공개됩니다. 인상적 요소가 한 두개가 아니었던 7시리즈였는데요. 시승이 매우 기다려집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가격만 착하게 나오면 더 좋겠죠? 오늘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차모저모 신현아였습니다.

취재=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영상=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