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노링 전경.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테크노링 전경.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숙원 사업이던 최첨단 타이어 테스트 센터 '한국테크노링'을 완성했다.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지은 한국테크노링은 트랙 종류만 13개인 아시아 최대 규모 테스트 트랙이다. 이곳에선 최고 시속 250km 이상의 고속 주행 시험을 비롯해 전기차, 슈퍼카용 타이어 등의 성능 시험이 가능하다. 한국타이어는 다양한 실차 테스트를 통해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혁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테크노링 고속주회로.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테크노링 고속주회로.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는 25일 충남 태안군 소재 한국테크노링에서 준공식을 열었다. 한국테크노링은 충남 금산 주행시험장에 이은 한국타이어의 국내 두 번째 테스트 트랙이다.

한국테크노링은 '최장' 테스트 노면을 보유해 최고 속도 시속 250km 이상의 고속 시험 주행과 같은 다양한 성능 테스트가 가능하다. 제동, 수막현상, 소음 계측 등을 위한 총 13개 트랙이 마련됐다. 최대 50대까지 동시 시험이 가능하며 타이어 성능 시험을 비롯해 트럭, 버스 등 모든 차량에 대한 평가도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타이어는 다양한 주행 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해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가상 최적화 기술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디지털 전환(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한국테크노링은 면적 125만㎡(38만평) 크기로 지어졌다. 축구장 125개, 기존 금산 시험장의 약 50배 규모다. 이밖에 컨트롤 타워, 오피스동, 타이어 워크숍, 전기차 충전소가 자리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최첨단 하이테크 연구개발(R&D) 기지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사진=신현아 기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사진=신현아 기자
한국타이어는 판교 본사 '테크노플렉스', 중앙 연구개발센터 '테크노돔', 각국에 위치한 8개 생산공장, 최종 테스트 베드 '한국테크노링'까지 R&D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시설을 모두 구축하게 됐다. 각 R&D 인프라간 시너지를 통해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궁극적으론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한국테크노링은 전기차, 자율주행과 같은 미래차 산업을 선점을 위한 중추적인 기지 역할을 맡는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테스트 트랙은 자동차 시설 중 가장 중요한, 특히 하이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는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과 이를 실제 업무에 활용하는 첨단 기술을 발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테크노링은 회사가 혁신을 실현하는 대표 장소이자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