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이유 있었네…'무결점' 볼보 XC6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털기]
신형서 '전기주행' 늘리고 마력 올라가
볼보 특유의 부드러운 주행에 힘 더해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에서 출발해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한 카페까지 왕복 약 65km를 주행했다. 국내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B5와 B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T8 등 3종류의 트림으로 출시됐다. 실제 탑승 차량은 최상위 트림(등급)인 XC6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T8 모델이다. 8단 자동변속기에 상시 사륜구동(AWD)이 적용된 모델이다. 가격은 8570만원이다.




서울 도심에 들어서자 하이브리드의 장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번 모델은 XC60 전작 대비 전기 주행거리와 최대 출력 등이 향상됐다. XC60 리차지 PHEV는 기존 모델 대비 배터리 용량이 11.6kWh에서 18.8kWh로 커진 것과 동시에 약 65% 향상된 리어 휠 출력을 제공하는 후면 전기모터가 특징인 롱레인지 배터리가 탑재돼 기존 모델 대비 약 80%가 향상된 최대 57km까지 순수 전기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서울시 승용차 소유주들의 일평균 주행거리 29.2㎞(비사업용 기준)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5가지 주행 모드 중에서 오로지 전기로만 운행되는 '퓨어모드(Pure)'로 설정할 시 추가적인 충전 없이 웬만한 출퇴근 거리를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퓨어모드로 운행하다가 전기 충전량이 다 소진되면 자동 하이브리드 주행모드로 전환됐다.
간선도로에서 속도를 내자 볼보 특유의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주행 질감이 느껴졌다. 가속 구간에서도 군더더기 없이 쾌적하게 달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경쟁 수입차 모델처럼 '파워풀'하거나 '박진감' 있는 주행 성격은 분명 아니다. 개성은 없지만 부족함을 찾기 어려운 주행 질감을 보여줬다.

스티어링 휠 조향과 조작 감각, 차체 견고함 등이 이전 모델 대비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하체의 반응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가속감이 있는 상태에서 조향은 다소 부담스러웠다. 요철이나, 과속 방지턱 등을 넘을 때는 충격이 기대보다 있는 편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민감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부족함 없는 수준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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