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머스탱 컨버터블 2022. <포드 제공>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 2022. <포드 제공>
날씨가 더워지면서 오픈카라 불리는 '컨버터블' 차량 판매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16일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가 차량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월 들어 컨버터블 모델의 판매 기일은 전월 대비 약 55% 단축된 17일로 나타났다. 판매 기일은 중고차 업체가 자동차를 매입 후 판매까지 걸리는 시간으로 일반적인 수입차 평균 판매 기일은 45일 내외다.

이달 예상 판매 기일인 17일은 지난 3월 판매 기일 53일 대비 36일, 4월 판매 기일 38일 대비 21일 빨라진 수치다. 컨버터블 모델의 판매 기일은 날씨가 온화해지는 4월부터 빨라져 5월에 정점을 찍은 후 6월부터 점차 다시 이전 수치로 돌아오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해 5월에도 컨버터블 모델은 평균 12일 만에 판매됐을 정도로 5월은 '컨버터블 시즌'이다.

인기 컨버터블 모델은 고가임에도 입고 후 바로 출고될 정도로 빠른 판매 속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5000만원대 포드 머스탱 5.0GT 프리미엄 쿠페 컨버터블은 7일, 3000만원대 포드 머스탱 2.3 에코부스트 프리미엄은 8일 만에 판매됐다.

박상일 케이카 PM팀장은 "컨버터블은 날씨 영향을 받는 차량이기 때문에 봄부터 초여름까지 인기가 많다.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나들이객 증가까지 겹쳐 컨버터블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일반 차량과는 차별화된 스타일리시한 외관을 원하거나 세컨드카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