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 사장. /사진=기아 제공
송호성 기아 사장. /사진=기아 제공
송호성 기아 사장(사진)은 29일 "전 세계 인프라 구축을 통해 브랜드와 연계한 전기차의 경쟁력을 높이고,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사업의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기아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기업비전에 따라 역동적인 변화를 추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러시아 발 사태에 따른 경제제재와 전 세계적인 경기 회복세 둔화 등의 대외적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전기차 시장 성장과 미래형 모빌리티 전환은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커넥티비티 영역에서 커넥티드 전략을 정교화하고, 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의 수익모델 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데이터 기반 고객관계관리(CRM) 체계 구축, 디지털 리테일링 확산 등을 통해 옴니채널에 기반한 고객 경험도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급난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고 "시장 수요에 기반한 질적 판매 성장을 이루기 위해 장기 대리고객 관리를 강화하고, 반도체 공급 정상화와 연계해 판매 모멘텀(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진 시장에서는 전동화 전략 정교화를 통해 전기차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며 "신흥시장에서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중국 정상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날 기아 주총에서는 사내이사 임기가 끝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송 사장의 재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