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제재 장기화땐 큰 타격"…규모 작은 부품업체 줄도산 우려도 타이어업계, 고유가에 긴장…"다른 나라 은행 이용해 SWIFT 피해 덜해" 분석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대(對)러시아 강경 제재가 가시화되면서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와 자동차 부품 업체가 받을 영향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 현지에서 공장을 가동 중인데다 완성차 수출 비중이 작지 않은 현대차와 기아, 그리고 러시아에 차 부품을 수출하는 부품업체들은 이번 사태 및 제재가 장기화할 경우 심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게 자동차 관련 전문가와 업계의 중론이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하기로 하는 등 대러 금융·무역제재 강화 조치를 잇따라 발표하자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대러 수출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부품업체들도 촉각을 세우며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대러 자동차 관련 수출 비중은 40.6%에 달한다.
이 중 승용차가 25.5%, 자동차 부품이 15.1%다.
특히 국내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 입장에서 러시아는 전체 수출액이 연간 15억달러(약 1조8천97억원)에 달해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완성차 업체와 비교해 규모가 작은 부품업체들이 먼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 제재가 장기화되면 최악의 경우 줄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관측까지 나온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이 채 해소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팔라듐, 백금 등 차량용 반도체에 들어가는 원자재의 공급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부품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부품업체가 러시아로 수출하는 부품의 90% 이상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현대차 공장으로 납품되고 있는데 부품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 현대차·기아의 현지 공장 가동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의 전략물자 수출 통제에 따라 미국산 반도체나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자동차의 대러 수출 자체도 제한될 수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1·2차 협력업체의 경우 2∼3달만 대금 결제가 밀려도 도산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가 자동차 모듈이 되고, 모듈이 완성차가 되기 때문에 업계별 '주름살'이 밀리면서 결국에는 산업 전반으로 후유증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말 현대차 러시아 공장의 생산량에 비춰볼 때 현대차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비해 어느 정도의 재고를 선제적으로 확보해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전쟁이 장기화돼 원자재 공급 차질이 심화되면 결국 버티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한 러시아 내수 감소와 루블화 가치 절하에 따른 실질적인 수익성 악화 역시 우려되는 부분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러시아 현지의 내수 판매가 약 29%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러시아 공장에서 약 23만대를 생산했으며 현지 판매 법인을 통해 기아 20만6천대, 현대차 17만2천대 등 총 38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완성차 업체나 부품업체뿐 아니라 타이어 업계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타이어의 주요 원재료인 카본 블랙과 합성고무 등은 석유를 원료로 하고 있어 유가 상승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우크라이나 사태와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 제재로 국제유가가 다시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전 세계적으로 풀리지 않는 물류 병목 현상으로 인한 해상운임 상승세도 타이어 업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타이어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타이어는 수출 물량이 전체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하고 있고, 이 중 러시아 수출 물량은 10% 미만"이라며 "그러나 러시아 역시 주요 시장 중 하나인 만큼 이번 수출 제재가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에 진출한 우리나라 업체들이 SWIFT 제재의 영향으로부터 다소 자유로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현대차와 국내 부품업체 대부분은 독일과 이탈리아, 한국계 은행을 통해 대금을 결제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SWIFT 제재로 대금 결제에 문제가 생기면 자동차 부품업체는 큰 타격을 입게 될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로서는 러시아 은행을 통해 거래하는 업체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기아의 대표적 경차 모델인 레이가 5년 만에 새로운 디자인을 입었다. 기아는 다음달 초 출시되는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기아 레이’(사진)의 디자인을 10일 공개했다.전면부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중앙부 장식을 수평으로 길게 배치해 확장된 ‘타이거 페이스’를 구현했다. 편평하고 각진 범퍼 디자인은 휠을 감싼 차체의 볼륨감과 조화를 이룬다. 범퍼 하단부에 적용한 차체 하부 보호판은 한층 단단한 느낌을 더한다.측면부에선 다양한 선이 조화를 이루는 기하학적 15인치 알로이 휠이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후면부는 입체감 있는 차체에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의 리어 콤비램프를 장착했다. 실내는 신규 4.2인치 LCD 클러스터 디자인을 적용했다.박한신 기자
현대차 수리비 최대 50% 할인…르노코리아, 자기부담금 전액 지원벤츠·BMW 등 수입차 브랜드, 무상점검 등 '긴급 지원 서비스' 자동차 업계가 최근 집중호우로 차량 수해 피해를 본 소비자들을 위해 특별 지원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연말까지 '수해 차량 특별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수해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주고, 수리 완료 후 세차 서비스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이들을 대상으로 3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수리를 위해 피해 차량을 입고하고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최장 10일간 렌터카 비용의 50%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수해 지역에 긴급 지원단을 파견해 생수, 라면 등 생필품을 지원하고 이동식 세탁 차량을 투입해 무료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수해 지역 '긴급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국GM은 차량 침수와 파손 피해가 발생한 쉐보레 차량을 대상으로 수리비 총액의 50% 할인과 수해 발생 지역 방문 서비스 등의 '수해 피해 차량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한다. 신규 차량 구매가 필요한 고객을 대상으로 쉐보레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저, 볼트EV·EUV 등 구매 시 50만원의 현금도 지원한다. 쉐보레 고객뿐 아니라 다른 브랜드 차량 보유 고객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르노코리아차는 전국 415개 르노코리아차 직영 및 협력 AS 서비스센터에서 9월까지 보험 수리 시 자기부담금(면책금) 전액을 지원한다. 유상 수리 시 차량 출고 연도에 따라 공임의 20%, 부품가의 최대 25%를 할인해준다. 쌍용차는 10월 31일까지 전국 서비스네트워크에 지역별로 수해 차량 서비스전담팀을 운영하고 전담 작
-쌍용차, 10월까지 서비스 제공 -현대차그룹, 연말까지 폭우 피해 소비자 지원 -르노코리아, 9월까지 운영 국산차 업계가 최근 폭우로 발생한 피해 자동차와 소비자에 대한 특별 지원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피해 차 지원에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쌍용자동차다. 쌍용차는 오는 10월31일까지 전국 서비스센터에서 자차보험 미가입 수해차를 대상으로 총 수리비(공임 포함)의 40%를 할인한다. 또한, 수해차 소유주가 쌍용차로 대차 구매할 경우 전 제품(토레스 제외)에 대해 20만원의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쌍용차는 재난/재해지역 선포 시 해당 지역 관청과 연계해 인근 서비스센터에 합동서비스 전담팀을 편성하고 긴급 출동 및 수해차 무상점검을 지원한다. 이밖에 회사는 수해차를 대상으로 소모성 부품을 무상 교환하고 필요할 경우 비상시동 조치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연말까지 수해차 특별지원 서비스를 시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서비스센터에 수해차 입고 시 수리비용을 최대 50% 할인해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 수리 완료 후에는 세차 서비스를 무상으로 지원한다(자차보험 미가입자 대상, 300만 원 한도 내 지원). 또한 피해 소비자가 수리를 위해 제품을 입고하고 렌터카를 대여할 경우 최장 10일간 렌터카 비용의 50%를 지원한다(자차보험 미가입 고객 대상, 법인/영업용/화물차 제외). 이밖에 현대차그룹은 수해 지역에 긴급 지원단을 파견해 생수, 라면 등 생필품을 지원하고 이동식 세탁차를 투입해 무료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수해 지역 긴급 지원 서비스도 진행한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오는 9월까지 수해차를 대상으